연결 가능 링크

독재 체제의 짐바브웨, 야당 / 무소속 대통령 후보들 속속 출마


로버트 무가베는 지난 24년간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철권 통치해온 독재자입니다. 그런데 다음달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짐바브웨에서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짐바브웨는 1인당 국민 소득이 5백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국가입니다.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를 지난 24년간 철권 통치해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달 29일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과거 재무장관을 지낸 심바 마코니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마코니의 입후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불분명한 이유로 그의 출마 상징물인 ‘떠오르는 태양’표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무소속인 마코니 후보의 출마에 앞서 야당인 ‘민주 변화 동맹’의 모간 창기라이 총재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따라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3파전이 될 공산이 큽니다. 이 나라의 선거법에 따르면 51%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대통령이 됩니다.만일 아무도 51%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상위 2명의 후보가 3주안에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합니다.

현지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야당의 창기라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2위인 무가베 후보에 워낙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재선거가 실시될 공산이 큽니다. 이와 관련 현지 정치 관측통들도 재무장관 출신인 마코니가 출마한 것은 무가베의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라며 3파전에 될 경우 재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 기자는 다음달 29일 실시될 짐바브웨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대략 20여명의 주민들을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대부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 했습니다.

짐바브웨의 한 주민은 3명의 후보중 무조건 현직 대통령인 무가베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의 창기라이 후보는 승산이 없으며 무소속 후보인 마코니 후보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길거리에서 만난 다른 젊은이 두명은 야당의 창기라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은 마코니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것은 야당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또다른 주민 두 명은 무소속 마코니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무가베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막기위해 새로운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마코니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은 자신들은 신분증이 없는 관계로 선거인 등록이 안돼 있어서 투표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짐바브웨 길거리에서 기념품을 팔고있는 몇몇 사람들은 자신들은 대통령 선거에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길거리에서 만난 신문팔이 청년은 선거가 3파전이 될 경우 무가베 대통령이 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길거리에서 만난 환전상 몇명은 야당 창기라이 후보와 무소속 마코니 후보의 공약을 잘 살펴보고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전상들은 무가베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짐바브웨 정부는 이날 물가 오름세-인플레이션-이 6만6천 퍼센트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실제 인플레율은 그 갑절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