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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2-18-08] 코소보 독립선언 소식 대부분 신문 주요 기사로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과 한반도 관련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서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각 신문의 1면, 오늘은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다는 국제뉴스가 대부분 주요 기사로 다뤄졌습니다. 세르비아의 통치를 받아온 코소보가 17일 독립을 공식 선언하고, 세르비아는 즉각 코소보 독립 선언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뉴욕타임스'는 1면 머릿 사진으로 코소보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독립을 환영하는 사진을 크게 싣고, 코소보 인구의 95%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들은 이번 독립 선언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코소보의 독립 선언과 관련해 미국은 코소보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코소보 분쟁 해결은 발칸반도의 안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소보 국민은 독립을 지지해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EU 등의 국기를 거리에 내거는 등 축제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또 오늘자 '뉴욕 타임스' 1면에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미국 역사상 최대 분량의 제품 회수, 이른바 '리콜'(Recall)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실려있네요.

미국 농무부는 캘리포니아주 치노에 본사를 둔 '웨스트랜드 홀마크 육류 회사'의 생산 제품, 1억4천3백만 파운드 분량의 냉동 소고기를 회수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쇠고기 회수 사태는 동물 보호단체인 '미국 휴먼 소사이어티'가 이 회사에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소들을 지게차로 옮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한 뒤 이 회사가 생산한 육류의 안전성에 의혹이 제기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고기 중 일부는 학교 급식에 쓰여졌다고 이 기사는 지적했습니다.

이번 회수 대상 고기량은 지난 1999년 회수된 3천5백만 파운드의 4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라고, 미국 농무부 측이 밝혔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특히 육류 제품 안전성 의혹에 따른 회수 조치는 지난 2005년 5회에서 2006년 8회, 또 지난해에는 21회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워싱턴 포스트' 1면입니다.

미군 내 결혼해 아이를 둔 여군들이 최근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 주둔 파병 기간이 늘어나면서 출산과 육아, 또 군인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사는 이라크 바그다드 주둔 여군 에이미 쇼 씨가 미국 고향집 위스콘신에 두고 온 3개월된 갓난 아들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군에 복무 중인 남편과 함께 15개월 기한의 이라크 주둔 군 생활을 시작한 쇼 씨는 다른 '엄마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두가지 선택에 직면했었다고 하는군요. 출산을 하고, 휴가를 빨리 끝내고 군에 복귀하던지, 아니면 군인이라는 직업을 잃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미 육군의 출산 휴가는 6주에 불과하다는군요.

'워싱턴 포스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으로 해외 주둔 기간이 15개월로 늘어난 지금과 같은 근무 체계에서는 임신한 여군들의 출산과 복귀까지의 기간이 너무 짧아 모유 수유도 다 끝내지 못하는 등 엄마로서의 귀중한 시간이 짧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쇼 씨는 인터넷 화상 전화를 이용하거나 편지, 이메일, 소포 등 아이와 간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속상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이른바 '엄마 군인'도 이같은 체계 하에서는 가족계획이 힘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오늘이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기리는 이른바 '대통령의 날'인데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영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집에서 넘어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 '워싱턴 포스트' 4면에 짧게 소개돼 있습니다. 상태는 다행히 괜찮다고, 대변인이 밝혔다고 합니다.

앞서도 미국인들이 전후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라고 조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영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올해 86세로,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계속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입니다.

고국 캄보디아로 미국의 야구 경기를 전수해가려는 한 캄보디아 난민의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아직 야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은 캄보디아에서는 야구를 하지만 경기 규칙은 중구난방입니다. 조 쿡 씨는 크메르 루즈 대학살 때 살아남아 미국으로 도망쳐 온 난민인데, 지난 5년간 캄보디아를 꿈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다음 세대에게 야구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12월 캄보디아 야구단은 역사상 처음으로 태국에서 열린 동남아시안 게임에서 국제 경기에 처음 출전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67대 1로 졌지만,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단지 그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배짱이 생겼다는 데 만족한다고 쿡 씨는 말합니다.

쿡 씨는 캄보디아 야구단의 시합 등을 지원하면서 은행 빚을 4만1천5백달러나 졌고, 캄보디아 야구단의 은행 계좌에는 1천5백85달러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선물'인 야구를 고국 캄보디아로 데려가겠다는, 그래서 캄보디아의 다음 세대인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하겠다는 쿡 씨의 희망찬 삶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여러분께서는 워싱턴에서 보내드리는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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