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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공화당, 미 의회선거서 다수당 재기 어려울 듯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넘기면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와 당원대회를 치르는 열띤 선거운동 분위기속에 달아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의회 선거에서는 다수당 위치를 되찾겠다고 별러온 공화당이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 몰려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회선거 판세를 관해 알아봅니다.

Q;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 공화당 소속 중진, 톰 데이비스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재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언론매체들은 다수당 위치를 탈환하겠다고 별러온 공화당의 판세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전하고 있군요.

A: 네, 그렇습니다. 공화당은 지난번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연방의회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 위치를 모두 민주당에게 넘겨준 이래 설욕을 다짐해왔는데, 공화당 소속의원으로 재선출마하지 않는 현직 의원수가 스물 여덟 명으로 늘어난 반면에 민주당에선 재출마하지 않는 의원이 다섯 명뿐이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상의 전략면에서 볼때 공화당이 설욕은 고사하고 지금의 의석수를 지키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 타임스 신문은 이같은 상황을 공화당의 하원 엑소더스라는 제목을 붙여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재기성공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Q: 톰 데이비스 의원은 하원의 공화당 중진의원으로 상원의 공화당 존 워너 의원 은퇴로 그 자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왜 하원선거에도 재출마하지 않게 된 건가요?

A: 데이비스 의원 자신은 이젠 좀 안식을 취할 때가 된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면서 그렇다고 장래의 선출 공직에 복귀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워너 의원 자리를 놓고 버지니아 공화당이 유권자의 직접투표에 의한 예비선거가 아니라 당원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쪽을 택한 것에 대해 데이비스 의원은 실망했다고 말해 그런 것에 대한 싫증도 불출마의 한 배경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Q: 연방의회 하원과 상원의 현재 의석분포가 어떻게 돼 있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번 선거전망은 어떻습니까?

A : 하원에서는 민주당 의석이 2백32석이고 공화당 의석은 1백99석이니까 민주당이 33석 차이로 다수당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석분포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위치를 되찾으려면 1백99석을 지키면서 최소한 19석을 더 확보해야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고 그러려면 현 민주당 의석수에서 19석을 빼앗아야 하는데 그렇기는커녕 활짝 열려있는 공화당의 28석을 고스란히 지키기도 힘겨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Q: 그렇지만 기왕에 공화당 의원이 장악해온 지역구는 공화당의 탄탄한 표밭일텐데 민주당쪽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A: 현재 공화당의 28석 가운데 임기만료전에 의원직을 사임한 의원 네 명을 뺀 24석이 완전히 열려있어서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위치 탈환이 상당히 어렵게 돼 있습니다. 미국 의회 선거에서 현직 의원의 재선이 전통적으로 상당히 수월한 반면에 올해 같은 상황에서는 공화당 표밭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공화당 후보의 당락은 동전이 공중에 던져진 것 같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Q: 그렇지만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1석으로 간신히 다수당 위치에 있으니까 공화당으로선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 같은데요?

A : 그럴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상원에서도 버지니아주, 공화당 원로인 존 워너 의원과 관록있는 척 헤이글 의원 등 여섯 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재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반면 민주당에서는 은퇴하거나 재출마하지 않는 의원이 한 명도 없어 상원에서도 역시 공화당이 불리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메릴랜드주 출신 크리스토퍼 밴 홀렌 의원은 가까운 장래에 공화당이 다수당 위치를 되찾을 전망은 없어 보인다면서 현추세는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상원의 올해 선거를 치르는 의석은 서른 네 석인데 그중 공화당 의석이 스물 두 석이나 되는 것도 작지않은 부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Q: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선거자금 사정은 어떤가요? 보통은 공화당쪽이 선거자금면에선 앞서가는 편이었지 않습니까?

A : 선거자금 상황도 이번엔 다릅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민주당의 하원 선거자금은 은행에 예치돼 있는 현금, 3천5백만 달러와 빌린 돈, 1백30만 달러인데 공화당 선거자금은 은행에 예치된 현금이 민주당의 7분의 1 밖에 안되는 5백만 달러와 부채 2백만 달러여서 지금 당장에는 하원의 민주당이 선거자금에서도 공화당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상원에서도 공화당의 선거자금 현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자금은 은행에 예치돼 있는 현금 2천9백40만 달러와 부채 1백50만 달러로 상당히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문철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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