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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 북한 주민 위한 기아체험 모금 계획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1백40만 t 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청소년들이 미 전역에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기아 체험 행사와 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주관으로 오는 22일 열리는 '30시간 기아 체험' 행사의 모금액은 지난해 수해 이후 만성적인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북한 식량지원사업에 쓰일 계획입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과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식량 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의 청소년들이 기아체험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비정부기구, '월드 비전'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 17회 '30시간 기아 체험' 행사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로라 블랭크 '월드 비전' 공보관은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를 목격한 '월드 비전'과 국제기구 활동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그로 인한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보고 올해 '30시간 기아체험' 행사의 대상국을 북한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 비전' 측은 특히 지난 해 수해로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곡물 수확량이 감소해 올해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가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월드 비전' 측의 이번 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미국 청소년들은 오는 22일 당일 뿐 아니라 어느 날짜든 소속 단체나 개인의 일정에 따라 기아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참가 청소년들은 연간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랭크 공보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미국 청소년들은 기아체험 행사에 앞서 미화 하루 1달러,

한 달에 총 30달러면 전 세계의 어린이가 한 달간 굶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거리 공연이나 스포츠 행사, 인터넷 웹사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금 모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블랭크 공보 담당관은 이번 행사는 순수하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고, 어떻게 모금할지 결정해 운영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월드 비전'측은 지난 해에는 '30시간 기아 체험 행사'로 1천1백70만 달러를 모으는 등 지난 1992년 이래 청소년들이 매년 이 행사로 모두1억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북한과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돕기 위한 월드 비전의 모금 목표액은 1천2백50만 달러에 달합니다.

'월드비전'은 지난 1995년부터 북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1998년 농업과 보건 사업 부문으로 대북 사업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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