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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신간 ‘부시의 비극(The Bush Tragedy)’-부시 정권은 실패한 정권


안녕하세요? 여러가지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도 카리브계 음악의 영향을 받은 뉴욕 출신의 드럼 연주단 ‘메이저 리그 타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어서 다이앤 키튼, 퀸 라티파, 또 케이티 홈스 등 유명 여배우 세명이 공동으로 출연한 코메디 영화 ‘Mad Money’의 줄거리를 살펴봅니다. 오늘 ‘신간안내’ 시간에는 조지 부시 현 미국 대통령 정권을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그 이유를 분석한 제이콥 와이즈버그 씨의 새 책 ‘부시의 비극(The Bush Tragedy)’에 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소식 간추려 드립니다.

- 시가 4백50만 달러 가치의 피카소 작품 두 점이 스위스 한 미술관에서 도난당했습니다. 지난해말 브라질 상파울루 미술관에서도 피카소 작품이 도난당했으나 무사히 회수된 바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실시된 소더비 경매에서 피카소 작품 도라 마르의 초상화가 미화로 1천4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에 낙찰돼 불황을 우려하던 미술계에 희소식을 안겼습니다.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잉그마르 베르히만 거리가 생깁니다. 스톡홀름 시 위원회는 지난 해 7월에 숨진 스웨덴 영화계의 거장 베르히만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시내 한 구간을 베르히만 거리로 명명할 계획입니다.

- 영화배우 폴 뉴먼이 연극 감독으로 데뷔합니다. 폴 뉴먼은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각색한 ‘생쥐와 인간’의 연출을 맡아, 오는 10월 미국 커네티컷주 웨스트포트 컨트리 극장 무대에 올립니다.

-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패트리샤 콘웰이 뉴욕의 존 제이 범죄수사학 아카데미에 1백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법의학자 케이 스카피타를 주인공으로 하는 범죄수사 연작소설로 유명한 콘웰은 아직까지 미국 수사관들의 범죄현장 보존과 관리에 문제점이 많다며,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부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화계 단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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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나라, 미국… 17세기 미국 땅에 첫 발을 디뎠던 영국의 청교도들로부터 최근의 아시아, 중남미계 이민자들에 이르기까지, 미국에 오는 이민자들은 저마다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가져와 미국 사회에 심고, 또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켜 나갑니다.

미국 워싱톤의 국회도서관 산하 미국 민속생활 센터는 이같은 미국내 이민자 사회의 전통음악과 춤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곳에서는 인도 카리브계 미국인들의 전통 악기라고 할 수 있는 타사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타사는 남미 북부 가이아나와 카리브해 연안의 섬나라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주로 연주되는 타악기인데요. 타사라는 이름은 페르샤어의 타쉬와 힌두어의 타샤가 혼합된 것입니다. 타사는 인도와 페르샤의 타악기에서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원래는 진흙 통에 염소 가죽을 씌워 만드는 것이지만 요즘에는 플래스틱이나 화이버글래스, 즉 섬유유리로 대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도 카리브계 이민자들은 주로 미국 동북부 뉴욕이나 동남부 플로리다주에 모여 살고 있는데요. 이들은 타사 연주와 춤을 통해 고유의 음악과 전통을 이어가는 한편, 종교적 관용과 온건함에 대한 메시지를 미국인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타사 연주의 기원은 대서양을 건너 저 멀리 인도에까지 거슬러 갈 수 있습니다. 타사는 인도 북부 비하르주와 우타 프라데시주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요. 19세기 중반 카리브해 섬에 온 인도인 계약 노동자들이 타사를 들여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년 동안 가이아나와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지에서 인도 카리브계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오면서 타사가 미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타사는 주로 회교 종교행사에서 많이 연주되는데요.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메이저 리그 타사 공연단의 단원들은 모두 트리니다드계 미국인들로 회교도가 아니라 힌두교도들이란 것입니다.

최근 워싱톤의 미국 민속생활 센터에서 공연을 가진 메이저 리그 타사는 뉴욕 퀸즈 출신인데요. 트리니다드 출신인 아닐 라그후나난 씨가 메이저 리그 타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라그후나난 씨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필요성에 따라 3년전에 메이저 리그 타사를 창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라그후나난 씨는 뉴욕에는 힌두교도와 회교도를 포함해 인도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리브해 서인도제도 출신 뿐만이 아니라, 멀리 인도에서 온 인도인 이민자들도 많다고 라그후나난 씨는 말합니다.

타사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아만다 바스데오 씨와 로렌 뭄랄 씨는 종교의식이나 결혼식때 추는 전통 춤에서부터 요즘 인기있는 현대 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바스데오 씨는 춤은 취미라면서, 원래 직업은 회계사라고 말하는데요. 바스데오 씨는 젊은이들이 전통 춤을 배우는 것을 지역사회 주민들이 매우 반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스데오 씨는 젊은 세대들이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며, 어른들이 기뻐한다고 말했는데요. 젊은 세대들이 고유의 문화와 전통에 관심을 갖고 있고,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무용수인 로렌 뭄랄 씨는 어려서부터 전통 춤을 보고 자라서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

뭄랄 씨는 미국에서 자랐지만 전통 춤이 전혀 낯설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늘 보고 자랐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몸에 배어있다며, 따로 배울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설날을 맞아 미국내 여러 한인들도 여러가지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는데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이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가운데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또 발전시켜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미국 문화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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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키튼, 퀸 라티파, 그리고 케이티 홈스..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여배우 세 사람이 은행 강도로 변신했습니다. 캘리 코우리 감독의 새 코메디 영화 ‘매드 머니 (Mad Money)’에서 일어나는 일인데요. 주인공 브리짓은 회사 중역이던 남편이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하루 아침에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가계 부채가 28만6천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브리짓은 급기야 생활전선에 나서게 되는데요. 하지만 오랫동안 주부로서 살아온 브리짓이 마땅한 직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브리짓은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지점에 일자리를 얻게 되는데요. 브리짓이 맡은 일은 다름 아닌 청소하는 일입니다. 영문학 학사학위를 갖고도 졸지에 청소부 신세가 된 브리짓…. 브리짓은 그 곳에서 낡은 지폐가 매일 산더미씩 폐기되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브리짓은 직장 동료들을 설득해서 지폐가 파쇄되기 전에 훔치기로 계획을 세우는데요.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니나와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 잭키는 결국 여기에 동의하고, 세 사람은 놀랍게도 돈을 훔쳐내는데 성공합니다.

주인공 브리짓 역의 다이앤 키튼 씨는 영화 ‘매드 머니’는 범죄를 저지르고 무사한 사람들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사회문제에 관한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사회와 통하는 데가 있다고 키튼 씨는 말했습니다. 크게 드러나지 않는 세 여성이 함께 뭉쳐서 혼자서는 절대로 하지 못할 큰 일을 해낸다는 건데요. 자신이 연기한 브리짓의 경우 돈에 대한 환상이 결국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면서 큰 교훈을 얻게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영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협조로 이뤄졌는데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이같은 영화 내용은 영화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아무리 낡은 지폐 한 장이라도 미국 중앙은행 건물 밖으로 빼돌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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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시간입니다.

인터넷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의 편집장인 제이콥 와이즈버그 씨가 조지 부시 대통령 정권의 실패 이유를 분석한 책을 냈습니다. 와이즈버그 씨는 최근에 발간한 ‘부시의 비극 (The Bush Tragedy)’에서, 부시 현 대통령 정권을 가리켜 추락하는 비행기와 같다며, 이 비행기 추락의 원인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딕 체니 부통령과 칼 로브 전 백악관 비서실 차장 등과의 관계 등 여러 개인적, 종교적 관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와이즈버그 씨는 부시 현 대통령을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와 비교하고 있는데요. 역시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었던 처칠 전 총리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치 세계를 펼쳤던데 비해, 조지 부시 대통령은 가족관계의 틀을 깨지 못해, 부시가는 물론이고, 미국과 전 세계에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와이즈버그 씨는 부시 대통령의 잘못을 파헤치기 보다는 이런 결과가 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부시 대통령은 많은 비판가들이 공격하는 것 처럼 나쁜 대통령이라기 보다는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와이즈버그 씨는 말했습니다.

부시 현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와 자신을 차별화하고 아버지의 실수를 바로 잡아야 겠다는 결의를 갖고있는 동시에, 아버지로부터 칭찬을 듣고싶은 이중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고 와이즈버그 씨는 말하는데요. 결국 부시 부자의 관계가 현 정권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실패의 원인이기도 하다고, 와이즈버그 씨는 새 책 ‘부시의 비극’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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