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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주자들, 주말 경선 앞두고 유세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각 당의 예비선거가 이번주말에도 열리는 가운데, 대선후보들도 선거운동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존 맥케인 후보는 최대 라이벌이었던 미트 롬니 후보의 중도 포기로 후보 확정이 유력하지만, 당 내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바락 오바마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국면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루이지애나 등 5개 주에서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선거와 당원대회가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지지율 확보를 위한 대선후보들의 발걸음도 멈출 틈이 없습니다.

공화당 선두주자인 애리조나 주 출신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당 내 지지를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이번 예비선거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 7일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당선이 매우 유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 여전히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맥케인 후보의 다소 진보적인 정치성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맥케인 후보로서는 앞으로 이런 보수세력을 끌어안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 맥케인 후보는 8일 선거유세에서도 “롬니 후보의 선거운동이 훌륭했다”면서 언제든지 자신의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또다른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2일 캔사스에서 열리는 공화당 당원대회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맥케인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 1천여명 중 7백여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허커비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190여명에 불과합니다.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각 주별로 선거 결과를 통해 대의원을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대의원이 가장 많은 후보가 각 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됩니다.

허커비 후보는 대의원 수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임에도,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허커비 후보는 “아직도 경선이 끝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이제 두 후보만 남은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도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여전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지난 5일 22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된 경선에서도 거의 같은 수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9일에는 워싱턴 주와 루이지애나, 네브라스카, 버진 아일랜드에서 경선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이 지역 유세에 나섰습니다.

두 후보는 모두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에게 맞설 민주당 내 최고 후보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 7일 버지니아 주 유세에서, 경험이 많은 자신을 민주당 후보로 뽑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안보와 경제 등 중요한 이슈에 있어서 맥케인 후보를 가장 훌륭하게 상대할 후보는 바로 자신”이라면서 “평생의 경험과 전심을 다해서 본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워싱턴 지역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집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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