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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선교단체 ‘북한, 6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는 이번 주에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6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가'로 지목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또 최근 북한 내부에서 기독교인을 포함한 이른바 `사회 불순분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으며, 북한과 중국 간 국경지대에 대한 단속도 심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가 북한을 6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가로 지목했습니다.

전세계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이 단체는 이번 주에 발표한 ‘2008 세계 감시목록(World Watch List 2008)’이라는 제목의 연례 보고서에서, “이 세상 어디에도 북한에서처럼 기독교인들이 끔찍하고 잔인하게 박해받는 곳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또 “지난해 북한에서 체포된 기독교인들의 수가 2006년 보다 증가했으며,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전반적으로 더 악화됐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오픈 도어즈’의 알 젠슨 (Al Janssen) 선교사는 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에서 보고된 첩보에 따르면 기독교인을 포함한 이른바 사회 불순분자 (bad element)에 대한 단속이 심해져서 가족 단위로 모여 예배를 하는 일도 힘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선교사는 또,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에서 최근 탈북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점도 우려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오픈 도어즈’ 미국 지부의 린제이 베시 (Lindsay Vessey) 씨는 “탈북자들이 중국에 들어가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처우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시 씨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북송을 완화했다는 현장보고가 있지만, 이와 상반되는 보고들도 동시에 접수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내부에서의 선교와 관련해 젠슨 선교사는 “활동 내역을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오픈 도어즈가 직접 성경책과 식량, 라디오, 자전거 등을 북한주민에게 공급하는 내부조직망이 있으며 이런 경로를 통해 기독교 신자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린제이 베시 씨도 “북한에서 기독교 신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꺼렸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현재 북한에 최소한 20만 명의 지하교회 신도들이 있으며, 이밖에 암암리에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도40만에서 50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중 적어도 5만 명 가량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오픈 도어즈’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매년 전세계 기독교인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사회적 차별과 박해를 조사해 최악의 50개국을 선정한 ‘세계 감시목록(World Watch List)’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오픈 도어즈’의 우려국 명단에는 이슬람권과 공산권 국가들이 주로 분포돼 있으며, 개종을 사형으로 단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북한 다음으로 줄곧 세계 2위의 종교 탄압국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지난 1955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설립된 ‘오픈 도어즈’는 현재 전세계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의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이들에게 성경책 공급, 목회자 교육 등을 포함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북한 기독교인들을 위해 4년 전부터 국제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4월 29일에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5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시위를 벌이고, 미국 의회 상원과 하원 의원들에게 탈북자 문제 해결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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