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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2-07-20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오늘이 설날인데, 어떻게 떡국 좀 들었습니까?

오늘은 설날에 어울리는 겨울 날씨같군요. 서울과 평양 모두 맑은 가운데 모두 영하권이군요. 평양은 내일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더 추워지겠군요.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증언 했다는데, 내용이 많군요.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이 핵신고 문제로 중대 고비에 처해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힐 차관보는 미국은 핵 신고 기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엠시)북한이 핵신고를 하지 않아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 볼까요. 문제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했습니까?

최)힐 차관보는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그 동안의 경과를 설명했습니다. 우선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위해 외국에서 많은 장비와 자재를 구입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북한이 지난해 이와 관련된 일부 핵심 부품-특수 알루미늄 관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요-미국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미국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정말 종료됐는지 좀더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엠시)힐 차관보가 플루토늄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최)힐 차관보는 북한이 신고할 플루토늄의 양 못지 않게 신고의 정확성,신빙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측에 플루토늄을 얼마나 추출했는지 그 분량과 함께 관련 기록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힐 차관보는 지난해 ‘북한이 신고해야 할 플루토늄이 50kg 정도’라고 말했다가 지난달 30일 암허스트 대학 강연에서 북한이 30-40kg 정도의 플루토늄을 신고할 것 같다고 말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힐 차관보는 청문회에서 30kg이나 50kg이나 모두 정보 분석가들의 추정 범위 내에 속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엠시)힐 차관보가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면서요?

최)네, 그 얘기는 최근 국무부의 성 김 한국과장의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힐 차관보는 청문회에서 성 김 과장이 평양에서 북한측과 많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미국이 핵 신고를 부분적 또는 단계별로 받을 것이라고 보도해 북한과의 논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금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미국과 한국은 언론 자유가 있어서 정부 관계자나 소식통으로부터 어떤 정보나 뉴스를 들으면 그 내용에 대해 나름대로 이런저런 해석을 해서 보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은 미국이나 한국에서 나오는 언론 보도를 모두 미국이나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문에 보도됐다고 해서 모두 정부의 입장은 아닌데, 북한은 보도 내용을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믿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과의 협상을 맡은 성 김 한국 과장이나, 힐 차관보로서는 이를 해명하느라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엠시)최 기자, 힐 차관보도 어제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시리아 핵협력 의혹 문제가 좀더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 했는데요, 최근 미국의 유명한 언론인이 이 문제를 새롭게 파헤친 기사가 나왔다면서요?

최)미국의 유명 언론이니 최근 북한-시리아 핵협력 의혹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간지인 ‘뉴요커’의 세이무어 허쉬 기자는 지난 1960년대 베트남전에 대한 기사로 퓰리처 상을 받은 유명한 언론인인데요. 지난 몇달간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이스라엘과 시리아 관계자 수십명을 만나 의혹에 쌓여있는 북한-시리아 핵협력설을 새롭게 조망했습니다. 허쉬 기자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어느 쪽도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협력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엠시)방금, 북한-시리아 핵협력설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했는데, 허쉬 기자가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최)허쉬 기자가 그동안 보도된 북한-시리아 핵협력설이 신빙성이 약하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하나는 그 동안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파괴한 문제의 시리아 건물이 영변의 핵시설과 비슷하다고 보도해왔는데요. 미국의 한 전직 정보 전문가는 문제의 건물이 정말 핵시설이라면 그 주위에 경비 초소가 군부대가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문제의 건물이 “그냥 네모난 건물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미국 언론들은 북한과 관련된 의심스런 선박이 시리아 항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었는데요. 허쉬 기자는 문제의 배가 지난 1998년이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시리아 핵협력과 관련된 그 동안의 보도가 신빙성이 약하다는 얘기입니다.

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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