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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화요일’투표 결과 클린턴-오바마 접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존 맥케인 후보가 공화당 내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미국 시간으로 5일, 전국 24개 주에서 일제히 열린 예비선거와 당원대회 결과 9개 주에서 승리해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바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기록해, 앞으로 남은 예비선거에서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됩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애리조나 주 출신 상원의원인 존 맥케인 후보가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5일 ‘수퍼 화요일’을 맞아 전국 21개 주에서 치러진 당 예비선거에서 9개 주에서 승리하면서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특히 맥케인 후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대의원 수가 많은 주를 석권하면서,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2배 이상 앞서는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자신이 서부와 남부, 중서부, 북동부 지역에서 고른 승리를 거둔 점을 강조하면서,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두 자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선 예비선거에서는 각 주의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그 주의 대의원을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대의원을 차지한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하는 후보로 지명됩니다.

공화당 내 2위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와 유타 등 7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대의원 수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입니다. 오히려 3위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남동부 5개 주를 석권하면서 예상 밖으로 선전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뉴욕 주 상원의원의 양자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민주당 경선에서는 두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적을 거뒀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 22개 주 중13개 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이제 자신이 나설 때가 됐다며, 자신이 이끄는 변화는 진정한 것이며 미국은 이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이 날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는 오히려 근소한 차이로 오바마 후보를 앞섰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미국인들의 기록적인 다수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 뿐아니라 미국을 새롭게 하려는 후보인 자신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여성과 남미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앞으로 남은 예비선거에서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됩니다.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는7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24개 주의 예비선거가 집중된 ‘수퍼 화요일’을 치르기는 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지금까지 확정된 대의원 보다는 남은 대의원 수가 더 많기 때문에 당분간 선거전의 열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남은 일정 중에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의원 수가 많은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다음 달 4일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등 워싱턴 지역 예비선거는 오는 13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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