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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목사 유해송환운동 한국본부 결성


지난 2000년 중국 연길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던 중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돼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유해송환운동 본부가 한국에서 결성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의 일부 한인교회들을 중심으로 전개돼 온 김 목사의 유해송환 운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독교 사회책임과 북한인권국제연대, 선진화 국민연대 등 한국의 17개 시민단체들은 오늘 서울 장충동 기독교 사회책임 사무실에서 ‘김동식 목사 유해송환 운동본부’ 결성식을 가졌습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해송환 운동본부 결성을 계기로 김동식 목사의 공식적 생사확인과 유해송환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행동방안으로 1백만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국내외 여론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각적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규호 유해송환 운동본부 공동 집행위원장입니다.

“이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문제제기를 하구요, 새로운 국회가 결성되면 유해송환 결의안을 한국 국회가 채택할 수 있도록 촉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국제 인권단체와 연대해서 북한대사관에 항의서신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려고 하구요,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유엔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명박 새 대통령과 김 목사의 부인인 주양선 여사의 면담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식 목사님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와 이명박 당선자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을 가장 큰 사업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시기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상반기 안에는 이뤄졌으면 하구요, 또 그 시기가 당겨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김동식 목사는 중국 연길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던 중 지난 2000년 1월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간 뒤 이듬해인 2001년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목사의 유해는 평양 인근 상원리 조선인민군 91훈련소 위수구역 내에 묻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북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봄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한 선교사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 목사의 가족들은 이 때부터 미국 한인교회 등과 함께 유해 송환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또 미국 상.하원의원 20여 명이 김 목사 유해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북한에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유해송환 운동본부의 결성이 지난해 12월 28일 한국을 방문한 주양선 여사의 호소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주양선 여사가 지병인 유방암에 시달리고 있어 이 운동을 벌이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운동본부에 참여한 단체들은 오늘 결성식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중시하는 이명박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던 참여정부가 물러가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인권에 관한 운동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만일 김 목사가 미국 시민권자였다면 이같이 허망한 죽음을 당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 새 정부의 북한 인권 문제, 특히 납북자나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목사가 엄연히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한국의 시민단체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국 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목사 유해송환 운동에 대해 유엔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중이었던 지난 20일 기독교 사회책임 사무실을 찾아 김 목사 유해송환 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습니다.

“김동식 목사 케이스를 자세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또이미 문타폰 보고관도 알고 계셨고 이 문제를 유엔 차원에서 심도있게 다뤄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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