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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북 핵 돌파구 마련 위한 외교 노력 재가동'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 핵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시 본격화 됐습니다. 미국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오는 3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29일 평양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 신고를 완료할 경우 미국은 2.13 합의 2단계 상의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초래된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 정부의 외교적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을 한국과 중국에 이어 오는 31일 북한에 파견해 핵 신고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성 김 과장의 북한 방문은 새해 들어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성 김 과장은 그동안 영변의 핵 시설 불능화 작업 실무팀장으로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해 북한 측 당국자들과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성 김 과장의 북한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북한 측이 핵 신고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중인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영변의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지만 지금까지 비교적 잘 이뤄져 왔다며, 문제는 북한의 정확하고 완전한 핵 신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모든 의무사항들에 대해 진전이 이뤄지려면 북한의 핵 신고와 불능화 작업이 완료돼야 한다면서, 미국과 북 핵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들 모두는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 완료할 경우 2.13 합의 2단계 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 신고와 불능화 작업을 완료할 경우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고 적성국 교역법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할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과는 별도로 북 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도 29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평양에 파견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인솔하는 대외연락부 대표단 일행 6명이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초청으로 우호적인 방문을 위해 29일 방북길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왕 부장은 북한의 핵보유 선언 등으로 6자회담이 위기에 처했던 지난 2005년 2월에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회담의 돌파구를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왕 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9일 서울에 도착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은 자신의 이번 북한 방북 목적은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 신고를 가능한 한 신속히 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김 과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히 미국 정부가 최근의 교착상태에 대한 타협안으로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계획에 대해 앞으로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만 신고서에 담아도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성 김 과장은 "북한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정확하고 완전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성 김 과장은 31일 북한 방문에 앞서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두 나라 정부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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