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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외무부, '북한 억류 한국계 캐나다인 석방'


북한 당국에 의해 2개월 반 넘게 억류돼 있던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김재열 씨가 석방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의 마리-크리스틴 릴코프 (Marie-Christine Lilkoff) 대변인은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재열 씨는 1월 26일 북한에서 중국으로 추방됐으며, 북-중 국경에서 캐나다 영사부 관리들에 신병이 인도됐다"고 말했습니다.

릴코프 대변인은 "현재 캐나다 당국자들은 김재열 씨와 그의 가족들의 상봉을 주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릴코프 대변인은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김재열씨를 지원해왔으며, 이러한 영사 보호를 허락한 북한 당국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열씨의 석방을 위해 캐나다 영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으며, 테드 리프만 남북한 겸임 캐나다 대사가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평양을 방문 한 바 있습니다.

김재열 씨는 지난 1997년 북한 나진에 치과병원인 나진구강예방원을 개설한 이래, 이 지역에 고려 한방병원, 산부인과, 창평유치원 등을 설립하며 북한주민들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3일 경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전격 체포됐으며, 이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인민들을 선동해서 교회를 세우려 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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