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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간 철도 운행 횟수 감소 제의


남한과 북한간의 올해 첫 군사 실무회담이 2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지난해 말 개통된 문산과 봉동간 철도 화물 수송등 제 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된 실무사안들을 협의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회담에서 남북화물열차의 운행횟수 감축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25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군사 실무회담을 가졌습니다.오전 10시부터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제 2차 국방장관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이행 여부 점검과 추후 방안등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이자리에서 현재 하루 한번씩 오가는 문산-봉동 간 화물열차의 운행 횟수 감축을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한을 잇는 화물열차가 역사적인 개통식을 가진지 불과 한달여만의 일입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측 단장인 박림수 대좌가 회담에서 문산∼봉동 철도화물 수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짐도 없이 빈열차로 오갈 바에는 차라리 운행을 줄이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문산- 봉송간 화물열차가 어떤 날은 거의 빈채로 운행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실제 화물을 운송한 것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측 대표단은 철로의 안정화와 물류 기반 확충이라는 차원에서 정기 운행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의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 협력 분과 위원회에서 , 문산 봉동간 철도 화물 수송을 비롯한 열차 운행 시스템등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한 화물 열차는 한반도 분단 반세기 만에 지난달 개통됐습니다.

하지만 개통 다음날 부터 빈열차로 운행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내에서도 남북간 물자수송 수요를 무시한 채 열차 운행에 합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현재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 중에는 비용면에서 철도보다는 기존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가진 업체가 적지 않으며, 이는 봉동에서 개성공단까지 추가로 물류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서해 공동 어로 수역 설정을 위한 장성급 회담 일정과, 남북 군사 공동위원회 가동 문제등에 대한 의견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날 남북 군사 실무회담은 남한측에서는 이상철 국방부 북한 정책 팀장, 북한측에서는 박림수 대좌를 단장으로 각각 3명이 참가했습니다.

한편 남한과 북한은 북한측의 요청으로 한차례 연기됐던 남북 철도협력분과위원회를 오는 29∼30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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