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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 ‘식량난으로 북한 어린이 영양상태 우려’


북한 어린이들은 주요 백신 접종률이 90%를 넘는 등 지난 1990년대 중반에 비해 건강상태가 훨씬 나아졌지만, 최근의 식량난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밝혔습니다. UNICEF는 또 북한은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 조사 등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등 건강 상태가 지난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해 현재 훨씬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을 역임했던 피예레트 부 띠 현 UNICEF 응급재난국 부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지난 1990년대 대량아사 위기 때보다는 나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부 띠 부국장은 세계식량계획, WFP와 UNICEF, 북한 당국이 공동 조사한 결과 7살 미만 아동의 영양 불균형률은 지난 1998년 62%에서 2004년 37%로 낮아졌으며, 백신 예방 접종률 역시 1990년대 35%에서 최근 90%대로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UNICEF가 최근 발표한 '2008 세계 아동현황'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1살 영아에 대한 지난 2006년 BCG 백신 접종률은 96%,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등 DPT 백신 접종률은 91% 등으로 1살 영아들의 주요 백신 접종률이 모두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1999년부터 지난 2006년까지 북한의 저체중 신생아 발생률은 7%로, 인도 30%, 파키스탄 19%, 나이지리아 14% 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2006년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5.5%로, 세계 1백89개국 가운데 6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1990년 사망률과 같은 수치입니다.

부 띠 UNICEF 부국장은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최근 영유아 사망률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했으며, 북한 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부 띠 부국장은 최근 10여 년 간 국제사회의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영유아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부 띠 부국장은 또 지난해 수해 이후 악화된 북한의 식량 사정과 곡식 수확량 감소, 국제사회의 들쑥날쑥한 식량 지원량 등으로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매우 우려된다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산모 1인당 출산 수는 지난 1970년 4명에서 1990년 2.4명, 지난 2006년 1.9명으로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의 예상 평균수명은 지난 1970년 62살에서 1990년 71살로 높아진 뒤 지난 2006년 67살로 다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자연 사망률 역시 지난 1970년 0.7%에서 1990년 0.6% 로 낮아졌다가 2006년 1%로 다시 높아진 것으로, UNICEF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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