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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장관 ‘미국의 6자회담 정책 변함 없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국의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델 데일리 미국 국무부 대테러 조정관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미국 법의 조건을 이미 충족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미국의 대 북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의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독일 베를린으로 가는 길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 인권에 관해 일하는 사람이지 6자회담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그는 6자회담 진행 상황을 모르고, 또 미국의 정책방향에 대해 할 말도 없다”고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입장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러시아는 레프코위츠 특사의 이름도 모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 주 워싱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 임기 안에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은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은 이날 “미국의 6자회담 정책에 대해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미 말했다”면서 미국의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델 데일리 대테러 조정관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되기 위한 미국 국내법의 조건을 이미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 조정관은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되려면 지난 6개월 간 가시적이거나 물질적으로 테러활동을 지원한 적이 없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그런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 조정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2.13 합의에서 약속한 비핵화 의무만 이행한다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한 북 핵 문제 해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를 위한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곤잘로 갈레고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지금까지의 의무를 이행했고 또 이행하고 있다”면서 “테러지원국과 적성국 교역법 해제와 관련한 미국의 조치는 북한이 미국의 관련 법을 준수하는 것과 함께, 비핵화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타임스’신문은 북한이 여전히 우라늄 농축 활동을 부인하고 있으며, 이는 6자회담 교착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들은 여전히 북한이 늦어도 2002년부터 핵무기 생산을 위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상당한 확신을 갖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신문은 북한이 미국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알루미늄 관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흔적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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