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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혼전 양상 갈수록 심화


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문: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점점 더 혼전 향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태세를 갖추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앞서 실시된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와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도 불구하고 민주 공화 양당에서 뚜렷한 선두주자가 부각되지 않음에 따라, 각 후보들은 이번 경선에서는 어떤 일도 가능하다며 경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둠에 따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또 다시 한 치 앞을 내달 볼 수 없는 혼전 속에 빠져 들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로서는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 가운데 누가 승리할 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쪽에서도 같은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에서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승리하고, 뉴 햄프셔 주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승리하는 등의 뜻밖의 후보들이 승리하는 이변에 계속되면서 이제는 공화당의 선두 주자를 가려 내기가 1년 전 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문: 당초에는 아이오와와 뉴 햄프셔 경선이 끝나면 어느 정도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와 뉴 햄프셔 예비선거가 끝나면 올해 미국 대선 전의 초반 판세가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각 주들이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예년에 비해 당원대회나 예비선거 일정을 대폭 앞당겼기 때문에 각 당의 후보가 일찍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와 뉴 햄프셔 예비선거 사이에 4일 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기선을 제압한 후보들이 그 여세를 쉽게 몰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뉴 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도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아이오와 당원대회 승리의 여세를 몰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물리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막상 뉴 햄프셔 예비선거 개표 결과는 그 반대로 나왔습니다. 만일 오바마 의원이 뉴 햄프셔에서도 승리했더라면 민주당 후보 경선이 다소 싱겁게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두 후보가 또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또한 공화당의 경우에도 전국적인 지지율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경선에 뛰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허커비 전 주지사와 매케인 상원의원이 승리하는 이변이 계속되면서 후보 경선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문: 자, 이로써 앞으로 열릴 다른 지역의 당원대회나 예비선거의 중요성이 그만큼 더 커졌다고 볼 수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지금같이 혼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비롯해 무려 22개 주에서 당원대회나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다음 달 5일의 이른바 수퍼 화요일이 지나야 뚜렷한 선두주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각 후보들은 그 사이에 펼쳐지는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후 그 여세를 수퍼 화요일로 몰아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 의원과 오바마 의원은 일단 오는 19일 네바다 주 당원대회와 26일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예비선거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서 경선이 실시됐던 두 지역의 경우 주민의 90% 이상이 백인이었던 반면에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히스패닉이나 흑인 등 소수계가 경선 결과에 상당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단 오바마 의원이 6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네바다 주 조리업 노동자 조합의 공개 지지를 확보해 기세를 올린 가운데, 아이오와에서 2위, 뉴 햄프셔에서 3위에 그쳤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고향이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경우에는 15일의 미시건 주 예비선거와 26일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 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두 지역에서 모두 승리해 대세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지만, 미시간에서는 경선 탈락 위기에 처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남부에 기반을 둔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동안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 이를 발판으로 수퍼 화요일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후보 진영에서는 막판에 대의원 숫자를 따지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는 판단 아래 비록 상대방이 우세한 지역에서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문: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 당내 경선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선거 자금 확보도 중요한 변수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상승세를 타는 후보에게 유리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 네, 지난 해 선거 자금 부족으로 큰 곤란을 겪었던 공화당의 매케인 상원의원이 뉴 햄프셔 승리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거자금 모금이 저조했는데, 승리 이후 자금이 들어오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매케인 의원측 설명입니다.

반면, 1승1패로 승부를 나눠 가진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 측은 승패가 선거자금 모금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진영은 뉴 햄프셔 선거 이후에도 50만 달러의 자금이 온라인으로 접수됐다고 밝혔고, 클린턴 진영에서도 뉴 햄프셔 이후 온라인으로 76만 달러를 모금해 하루 기준으로 최대의 모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화제와 관심거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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