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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과거 흥행작 속편들 새해에도 대거 개봉 예정


미국 영화계 화제와 관심거리를 알아보는 ‘영화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휴가중인 김근삼 기자를 대신해서 부지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엠씨) 부지영 기자도 영화 좋아하시죠? 지난 연말에 영화 많이 보셨습니까?

(부) 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휴가때 온 가족이 영화를 보러가는 풍습이 있죠. 저도 ‘The Water Horse (워터 호스)’라고 네스호 괴물의 전설에서 착상한 가족영화 한편 봤구요. 또 골든 글로브상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는 ‘Atonement (속죄)’도 봤는데요. 둘 다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속죄’의 아름다운 화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엠씨) 지난 해에는 스파이더맨, 카리브해의 해적들, 해리 포터 등 상상의 세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관객들을 즐겁게 했는데요. 대부분이 속편이었죠? 올해는 어떻습니까?

(부) 올해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과거 흥행작들의 속편이 대거 개봉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4번째 속편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애나 존스 4편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디애나 존스와 수정해골 왕국’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해리슨 포드가 다시 나오는데요. 해리슨 포드는 올해 나이가 65살이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날렵하고 멋진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는 소문입니다. 해리슨 포드 외에도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랜칫, 젊은 기대주 샤이아 라보프 등이 출연했는데요. 인디애나 존스 4편은 최근 인터넷 영화전문 사이트 movietickets.com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밖에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전투 영화 ‘람보’ 시리즈 4편, 우주 괴물에 관한 에일리언 시리즈 4편이 올해 개봉될 예정이구요. 올 연말에 가서 11월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 여섯번째 영화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또 스물두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도 개봉됩니다. 새 본드 영화는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 역을 맡은 두번째 영화입니다.

(엠씨) 대작들이 줄지어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지난 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는 ‘스파이더맨’ 이었는데요. 스파이더맨은 원래 만화 주인공이지 않습니까? 올해도 만화 주인공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있는지요?

(부) 네. 먼저 배트맨 시리즈 새 영화인 ‘The Dark Knight (어두운 기사)’를 꼽을 수가 있구요. 또 화가 나면 녹색 거인으로 변신해 괴력을 발휘하는 ‘헐크’ 시리즈 두번째 영화 ‘Incredible Hulk (놀라운 헐크)’가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보통 superhero 영화들이라고 하죠. 즉 초능력을 발휘하는 영웅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인데요. 이런 superhero 영화들은 주로 여름에 개봉되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헐크는 올 6월에, 배트맨은 8월에 각각 개봉될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1980년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텔레비젼 만화영화 ‘스피드 레이서’가 영화로 만들어져 나오는데요. 이 영화는 대표적인 한류 스타인 비가 출연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거기다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기 때문에 시각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엠씨) 지금까지 소개하신 영화들은 대부분 모험에 관한 액션 영화들인데요. 영화 관객들 가운데 여성도 무시할 수 없죠. 여성 취향의 영화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부) 미국 케이블 텔레비젼 방송 HBO연속극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Sex and the City (성과 도시)’가 영화로 만들어져 나옵니다. 새라 제시카 파커 등 원작의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하는데요. 5월말에 개봉될 예정이구요. 그에 앞서 개봉될 로맨틱 코메디 영화로 ‘페넬로피’ 가 있습니다. 주술에 걸려 돼지코로 태어난 페넬로피가 마법을 풀어줄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의 영화로 현대판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스웨덴 그룹 아바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맘마 미아’ 가 영화로 만들어져서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난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엠씨) 지난 해에는 ‘라타투이’ , ‘해피 피트’ 같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가족영화로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올해 개봉될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부) 네, 먼저 ‘쿵후 팬더 (Kung Fu Panda)’를 들고 싶습니다. 집에서 경영하는 국수 가게에서 일하던 팬다곰 포가 무술의 대가가 된다는 내용의 얘기인데요.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앤젤리나 졸리, 잭키 챈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또 엉망이 된 지구에 남아있는 로봇에 관한 애니메이션 영화 ‘Wall-E’ 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구요. 수스 박사의 동화책에 나오는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한 ‘Horton Hears a Who (홀튼이 누군가를 듣는다)’ 제목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는데요. 짐 캐리와 스티브 캐럴의 목소리 연기가 매우 훌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씨) 네, 올해도 아주 풍성한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아주 기대가 됩니다. 올해 한국 영화계 전망은 어떻습니까? 지난 해에는 한국 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부) 네. 말씀하신 대로 지난 2007년은 한국 영화에 있어서 아주 힘든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 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지난 해 ¾ 분기까지 한국 영화의 편당 수익률은 마이너스 62. 1 퍼센트, 한 해 전인 2006년에 비해 무려 3배 가량 악화된 수치였습니다. 개봉된 1백여편 가운데 이익을 낸 영화는 고작 대여섯 편에 불과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한국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 2008년은 한국 영화가 다시 주목받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영화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제작비가 현실화될 전망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마이너스 수익률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 2007년과는 달리 올해는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 여러 편 대기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 등 톱스타 3명이 공동출연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구요. 그 밖에도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 김유진 감독의 ‘신기전’ 등이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엠씨) 네. 한류 열풍이 이미 시들해졌다는 지적도 나오던데요. 2008년이 한국 영화 약진의 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부지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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