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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로 본격 경쟁 돌입             


미국에서는 내일 열리는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와 오는 8일의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전이 본격화 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미국의 대선 후보 선출방식과 대선 일정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각 주에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합니다. 경선은 크게 당원대회로 불리는 코커스와 예비선거인 프라이머리로 나눌 수 있는데, 공화당은 당원대회나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각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각 주에 따라 당원대회를 실시하는 곳이 있고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곳도 있는데, 당원대회가 예비선거보다 더 복잡한 방식이라고, 존스홉킨스대학의 벤자민 긴스버스 교수는 설명합니다.

긴스버그 교수는 당원대회의 경우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당원으로 등록된 사람들이 자신들의 선거구에 소규모로 모여 당내 후보들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한 후 마지막에 투표를 실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각 선거구의 투표결과가 집계되면 전당대회에 나갈 각 후보의 대의원 수가 결정됩니다.

워싱턴 디씨에 있는 하워드대학의 로렌조 모리스 교수 같은 전문가들은 당원대회 제도가 민주적 이상에 가까운 제도라고 말합니다.

모리스 교수는 여론을 반영할 뿐 아니라 형성하는 것이 바로 당원대회라면서, 사람들이 후보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을 거치면서 후보를 찾아 나가는 당원대회야 말로 민주적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지타운대학의 마크 롬 교수는 당원대회가 여론을 왜곡한다고 주장합니다.

롬 교수는 당원대회에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당파적 특성이 강한 사람들이라면서, 공화당의 경우에는 보다 보수적인 사람들이, 그리고 민주당의 경우에는 보다 진보적인 사람들이 당원대회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여론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예비선거는 별다른 토론없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인데, 대부분의 경우 정당에 등록된 사람들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예비선거를 실시하지만, 뉴햄프셔 주의 경우 당원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을 수 있어 다른 지역 선거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정치자금 모금에서도 유리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두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결국 최종 후보로 지명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오와주립대학의 스티븐 슈미트 정치학 교수는 올해는 특히 전국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당원대회나 예비선거 일정이 앞당진 주들이 많기 때문에 두 선거가 특히 중요하다며, 일부 후보들의 경우 계속 경선에 남아 있기 위해서라도 두 지역에서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모든 주에서 당원대회와 예비선거를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하자는 제안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데는 장단점이 따른다고 마크 롬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지적합니다.

전국적으로 같은 날에 실시할 경우 각 개인의 표심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공평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후보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인물에 비해 유리한 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3일의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와 8일의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가 끝나면 오는 15일에는 미시간 주 예비선거, 19일엔 네바다 주 당원대회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예비선거, 그리고 29일에는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가 차례로 열립니다. 이어서 이른바 '수퍼 화요일'로 불리는 2월 5일에는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 등 무려 22개 주에서 일제히 당원대회와 예비선거가 실시되는데, 여기서 각 당 후보의 윤곽이 잡히게 됩니다.

계속해서 6월까지 나머지 지역에서 당원대회나 예비선거가 차례로 실시됩니다. 이후 민주당은 8월25일부터 28일까지, 그리고 공화당은 9월1일부터 4일까지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후보를 공식 지명하게 되며, 최종 대통령 선거는 11월4일에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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