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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경선 시작, 대선주자 간 박빙 혼전 (E)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3일 중서부의 아이오와 주를 시작으로 본격화됩니다. 두 당은 이날 아이오와 주에서 ‘코커스’라고 불리는 당원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대의원을 뽑게 됩니다. 현재 첫 경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두 당 모두 확고한 선두주자가 없이 막판 대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대장정이 3일 미국 중서부의 아이오와 주에서 시작됩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은 대통령 후보를 정하기 위해서 경선을 거치는데 아이오와를 비롯한 19개주는 코커스라는 당원대회를, 뉴햄프셔를 비롯한 36개 지역에서는 프라이머리라는 예비선거가 치뤄집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선은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대의원이 뽑혀 이들이 대표로 투표를 하게 되는데, 코커스에서는 대의원을 당원들이 뽑고 프라이머리에는 당원 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까지 참여합니다.

경선 초반의 결과가 앞으로 남은 선거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첫 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 첫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 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경선이 빨리 시작돼 3일 아이오와 주에서 첫 코커스가 열린 이후, 오는 8일 뉴햄프셔 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진행됩니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아직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쪽도 특별한 유력 주자가 떠오르지 않은 채 주자들 간 극심한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아이오와 주 내 지역구별 회의에서는 주민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밝히며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아이오와 주의 눈덮힌 도로를 횡단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지방 방송국에 광고를 내고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인터뷰에 응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후보는 30일 미국 NBC 방송의 ‘언론과의 대화’(Meet the Press)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쟁 상대인 미트 롬니 후보의 선거유세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허커비와 롬니 후보는 아이오와 주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롬니 후보는 최근 대선 광고에서 허커비 후보가 주지사로 재임 당시 아칸소 주의 재정적자가 늘고 세금이 인상됐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수적인 기독교 세력의 지지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허커비 후보는, 그러한 비방전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의문이라며 아이오와 주민들은 비방전이 아닌 긍정적인 유세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허커비 후보는 또, 자신이 아이오와 주에서 초반에는 롬니 후보에게 20대 1로 지지율에서 밀렸지만 이제는 판세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매클래치-MSNBC가 아이오와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27%의 지지율로 허커비 후보를 4%포인트 앞섰습니다.

한편 롬니 후보는 오는 8일 뉴햄프셔 주에서 열리는 첫 프라이머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주에서는 롬니 후보와 함께 존 맥케인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미국 `ABC 방송'의 대담프로에서 경선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뉴햄프셔 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며, 경선 참여 자체가 큰 영광이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나라를 이끌 경험과 판단력이 있는 지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가 지난 달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마이클 허커비 후보가 29%, 미트 롬니 후보가 28%로 선두를 달리고, 뒤이어 존 맥케인 의원이 11%,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영화배우 출신의 프래드 톰슨 후보 등이 8%로 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한편, 아이오와 주에서는 민주당 쪽에도 뚜렷한 유력 후보가 없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확고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선이 일찍 열리는 주들에서는 첫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바락 오바마 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자신은 비록 수도 워싱턴의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유권자들이 바라는 참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의원과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모두 정치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변화와 경험이 구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의원과 에드워즈 후보가 이러한 구분을 지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변화와 경험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클린턴 의원은 말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또 당선 이후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정책결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클린턴 후보의 이같은 주장을 비웃었습니다.

에드워즈 후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정책결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을 위한 유세 활동을 보면, 힐러리 후보 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에드워즈 후보는 지적했습니다.

미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여성 유권자와 노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누리는 반면, 첫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오바마 후보는 젊은세대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조그비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31%로 선두를 달렸고, 뒤이어 오바마 후보가 27%, 존 에드워즈 후보는 24%를 기록했습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조 바이든 상원의원은 각각 5%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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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contest of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comes this week in the midwestern state of Iowa, where Democrats and Republicans will hold caucuses Thursday night. VOA correspondent Paula Wolfson reports, candidates from both major parties are hoping for an early victory.

Iowa marks the beginning of the state-by-state process the two leading political parties in the United States use to choose their presidential nominees.

A win in Iowa could provide crucial momentum in an election year when many states are holding primaries and caucuses earlier than ever.

There is no clear favorite on either the Democratic or Republican side in Iowa. And in the days leading up to the caucuses - town meetings where voters declare their preferences - the campaigning has become intense.

Candidates are traveling across the snowy highways of Iowa seeking support. They are also making their case in local television ads, and in nationally broadcast interviews.

During an appearance Sunday on NBC's Meet the Press, Republican Mike Huckabee took on rival Mitt Romney. The two are locked in a tight race in Iowa, and, in recent days, Romney has been attacking Huckabee's record as governor of the state of Arkansas.

"I don't know what kind of effect it (attacks) has. People in Iowa, I think, like a positive campaign. But the relentless attacks - and they have been relentless - when you are outspent 20-to-one, as I have been here in Iowa, you know, I think it is pretty amazing that I am where I am."

Romney, a former governor of Massachusetts, is hoping to do well five days later when voters in the northeastern state of New Hampshire hold their primary elections.

There, his strongest challenge is from Arizona Senator John McCain. During an appearance on ABC's This Week program, McCain acknowledged he needs a good performance in New Hampshire to keep his hopes of winning the nomination alive.

"I think we are going to do fine. And it is a great honor and a great experience. We are having great turnouts at town hall meetings, we are talking about the issues; Pakistan is on a lot of peoples' minds, the economy, health care. But most of all people want somebody who has the experience and the judgment to lead this country."

There is also no clear front runner in Iowa and New Hampshire on the Democratic Party side.

New York Senator Hillary Clinton leads in nationwide polls of potential Democratic voters. But in the early primary and caucus states, she is involved in a close three-way race for votes with Illinois Senator Barack Obama and former North Carolina Senator John Edwards.

Both Obama and Edwards are focusing on the need for change in Washington.

Senator Clinton told ABC's This Week that despite her years of experience in Washington, she can provide the fresh perspective many voters appear to be seeking.

"I don't think there is this distinction between change and experience. I know that is what they have tried to make this campaign about. It is not an either-or choice. That is a false choice for the people of America."

Senator Clinton downplayed the notion that her husband, former President Bill Clinton, would take a leading role in policy matters. Her comments produced laughter from John Edwards during an interview on the CBS program, Face the Nation.

"Well, I think it is a complete fantasy. If you watch President Clinton - and I like him very much - if you watch him out on the campaign trail, he spends an awful lot of time talking about his views and not so much talking about Senator Clinton's, which is understandable, given his history and his leadership."

While the candidates were appearing on national television, the Reuters News Agency released the results of its latest pre-caucus poll of Iowa voters. It shows Hillary Clinton with a narrow lead on the Democratic side, with Mike Huckabee and Mitt Romney in a virtual tie among Republic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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