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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2-31-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올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가 뉴스 초점 프로그램을 시작한지 한 석달되는데 여기, 한 해의 끝까지 잘 달려온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올 한해는 365일 거의 매일같이 북한 핵문제를 보도해드린 것 같은데요. 오늘은 2007년을 마감하는 날인 동시에 북한의 핵신고 마감일이였는데, 북한이 결국 핵신고 마감 시한을 넘겼군요?

최)네, 북한은 핵신고 마감 시한인 31일까지 핵신고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북한 핵신고는 내년, 2008년으로 넘어 가게 됐습니다. 북한이 핵신고 마감 시한을 넘기자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당초 약속대로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핵불능화 조치를 늦추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일본도 성명을 통해 북한에게 빨리 성실한 핵신고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엠시) 그런데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이 ‘핵불능화 절차를 늦추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는 미국 당국자가 불능화 절차가 지연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최초의 언급으로 보이는군요. 그런데 북한이 이렇게 핵신고 마감 시한을 넘기게 되면 앞으로 상황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최)앞서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북한이 핵신고만 제대로 할 경우 앞으로 한달 정도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 입니다. 다만 이 상태가 내년 2월로 넘어가, 북핵 2.13 합의 1주년이 되는 시점까지 교착상태가 계속될 때에는 상황은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되느냐 여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씀드릴 수있습니다.

엠시)조금 전에 핵 문제는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는데, 미국의 유명 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북한 인민군이 핵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했다면서요?

최)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지난 29일 미국이 북한 인민군과 직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인민군이 가장 손해를 봤다고 느낄 공산이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더라도 얼마든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설명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 당국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할 경우 군부가 이 말을 들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엠시)오늘은 북한 군부와 관련된 소식이 많군요. 북한에서는 휴전선을 ‘분계선’이라고 부르던데, 북한이 휴전선에 경보병 사단을 배치했다면서요?

최)네, 북한이 휴전선에 경보병 사단을 새로 배치했다고 서울의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몇 년 간 휴전선에 8개 경보병 사단을 새로 배치했는데요. 경보병 사단은 5-6천명 규모의 특수부대로 유사시 남한에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휴전선에 탱크 등 기갑전력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시) 남한은 지난 몇 년 간 북한에 쌀 40만t과 비료, 그리고 수해복구 물자를 지원하고 남북정상회담도 했는데, 정작 북한은 휴전선에 4만 명이나 되는 병력을 공세적으로 배치했으니 한국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겠군요.

연말을 맞아 마음에 걸리는 것은 북한을 탈출해 이역만리를 떠도는 탈북자들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런데 중국 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데,이건 시계바늘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어요.

최)네, 앞서 온기홍 기자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8개월 앞두고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탈북자들이 외국 대사관이나 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구할 경우 중국의 탈북자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을 미리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중국 공안당국은 베이징 시내 요소요소에서 탈북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탈북자의 외국공관 진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엠시)오늘은 12월31일, 200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이 시간은 우리 모두가 지난 1년 365일 숨가쁘게 달려온 발걸음을 멈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지난 해를 돌아보고 새 해를 맞이하는 시간인데요.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의 노동자,농민,탈북자 여러분에게 한국의 시인 미당 서정주님의 시, ‘행진곡’을 들려드리며 오늘 순서 모두 마칩니다.

잔치는 끝났더라.

마지막 앉아서 국밥들을 마시고

빨간 불 사르고,

재를 남기고,

포장을 걷으면 저무는 하늘.

일어서서 주인(主人)에게 인사를 하자.

결국은 조금씩 취(醉)해 가지고

우리 모두 다 돌아가는 사람들.

모가지여 /모가지여 /모가지여 /모가지여

멀리 서 있는 바닷물에선

난타(亂打)하여 떨어지는 나의 종소리.

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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