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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암 치료에 핵 입자 가속기 사용 병원 크게 늘어 – 뉴욕타임스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뉴욕타임스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암 치료에 핵 입자 가속기를 사용하는 병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 미국에는 단 1개의 양성자 치료 센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5개로 늘었고, 다른 수십 개의 병원들이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또한 더 많은 병원들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가속기에서 나오는 양성자가 기존의 방사선 요법 치료에 사용되는 엑스 레이 보다 훨씬 정밀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적고 치료 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비 가격이 무려 1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저렴한 대안이 있더라도 환자들에게 양성자 치료를 받으라고 권하도록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문제는 MRI, 즉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 같은 신기술이 나올 때 마다 제기되는 우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를

발병 이전에 찾아내 치료하거나 발병을 늦추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알츠하미머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으로, 현재로서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진단 자체가 불가능한 질병이며, 그같은 진단이 나올 때 쯤이면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런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은 알츠하이머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그리고 최상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등 알츠하이머를 둘러싼 중대한 의문들에 관한 해답을 제공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밖에, 뉴욕타임스는 올 한 해 미 전역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 가운데 60% 이상이 텍사스 주에서 집행됐다는 소식도 1면에 싣고, 그러나 이는 텍사스 주가 특별히 적극적으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주들의 형 집행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 제조업체들이 국내 판매 부진을 수출 확대로 만회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한동안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주범으로 지목됐던 국제적 기업들이 지금은 일부 전문가들의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방파제로서 작용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수출 증가 덕분에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이라크에서 시아파 양대 파벌간의 권력 투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시이파가 이라크 다수파임을 감안할 때 양측의 대결 심화가 앞으로 이라크의 장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이밖에 미국 초등학교 수학 교과 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현직 수학교사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조 교원을 배치하기도 한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교육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비교대상 국가들 가운데 하위권에 머문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포스트에는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제목의 미국의 북한 전문가 니콜라스 에버스타드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의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에버스타드 연구원은 지난 주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중대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풀이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선호하는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한 것은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지평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팀이 과연 이같은 좋은 기회를 유용하게 활용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미국은 지난 1년간 방코델타아시아 BDA 문제, 북핵 폐기, 시리아와의 핵 거래 의혹 등을 다루는데 기존의 대북 강경책을 거의 포기한 듯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이번 한국의 대선 결과는 그같은 부시 행정부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서울의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대북정책과 관련한 업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의 운명이 앞으로 6주일 간이 결정될 것이라는 기사가 1면에 실려 있습니다. 현대 역사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해 초에 지금처럼 양당 모두 유력한 후보가 부상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나 예비선거가 이번처럼 일찍, 그리고 잇따라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스캔들이나 실수 등 뜻밖의 변수들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 정부와 다른 지방 정부들이 내년 지출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 군인가족들 사이에서도 이라크 침공이 실수였느냐는 질문에 의견에 엇갈리고 있으며, 또한 55%의 군인 가족들이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 능력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유에스 에이 투에이 1면에 실려있습니다.

또한 이 신문 국제면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 3명 김정남 김정철 김정운 가운데 김 위원장의 뚜렷한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는 기사도 실려있습니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미국 남부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줄고 있다는 소식 1면에서 전하면서, 이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데다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라크 당국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서비스나 병참 지원 문제에 대해 미군에 의존하지 말고 중앙 정부와 협력하기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는 소식과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가 관람객을 물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는 소식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펫이 단 2주일 만의 협상 끝에 시카고 소재 마몬 홀딩스의 지분 60%를 4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는 소식과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예비후보들이 다음 주의 아이오와 전당대회와 그 다음 주의 뉴 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현지 선거 운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1면에서 전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워싱턴에서 보내 드리는 VOA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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