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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부는 ‘남북교류 바람’


남북한 간의 활발한 교류 움직임이 인터넷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한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남측에서도 최근들어 활발해진 남북 경협을 인터넷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남측 네티즌들은 상당한 호감을 보이며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 VOA의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표적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 TV’는 북한 측 정보통신 미디어 기관인 조선육일오 편집사와 제휴를 맺고 ‘북한TV’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한 최초의 온라인 북한 영상 서비스인 ‘북한 TV’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요소를 제외하고 일상적인 북한주민들의 생활상이 담겨집니다.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받은 영상물은 모두 5백여 개로, 이 중 통일부의 심의를 거친 2백여 개의 영상물을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합니다.

‘북한 TV’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물은 북측 대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 동영상입니다.

판도라 TV ‘북한TV’ :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독특한 예술형식과 세련된 기교, 천변만화하는 대경대 등으로 우리민족의 수단 많던 어제와 부강 발전하는 오늘의 참모습,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자주적 평화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뤄가는 겨레의 염원과 지향을 잘 형성화해서 관람자들의 절찬를 받았습니다. “

또 판도라TV측은 평양 시내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24시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방안을 현재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2년 전 통일부에 제출한 사업 계획안에 포함 된 것으로, 현재 북측과 비공식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도라 TV의 김경익 사장은 “북측의 조선육일오 편집사와 협의를 통해 평양 시내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사장은 “인터넷과 UCC를 통해 남북 간 교류로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시켜, 통일의 기반을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월 남측 정보통신 기업으로는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판도라 TV’는 지난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프레스센터에 UCC기자단을 파견해, 방북 장면을 뉴스로 생중계 한바 있습니다.

그 동안 남측 국민은 지상파 TV의 북한 정보 프로그램에 국한된 북한의 영상을 접해 왔습니다.

지난 달엔 재정경제부가 남북경협 공동위원회를 기념해 만든 ‘남북경협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재경부가 이동통신사의 영상 통화광고를 모방해 만든 ‘남남북녀’편은 포털사이트인 다음에서 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개성공단의 여자친구와 서울의 남자친구가 영상통화를 하는 중에, 남자의 부모가 끼어들며 "아가야, 우린 개성인삼 필요없다"고 외치는 내용입니다.

남측의 한이동통신사의 광고에서 시골 부모님이 서울의 아들에게 고장난 세탁기를 전화로 보여주며 “우린 세탁기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연기를 모방한 것입니다.

남북경협 UCC ‘남남북녀’편: 현민씨 생일 축하해. 내가 생일 선물로 개성 인삼 한갑데기 선물로 보냈어. 그런데 어제 밤에 어디갔었어? 손전화기도 꺼져있던데. 미안해 미안해. 자기야 내가 이번 주말에 개성으로 꼭 갈게. 그럼 어제 술 한 방울도 안 마셨단다. 우리 아들 술 냄새 안 난다. 남과 북이 영상통화로 하나된다. 난 인삼 하나도 필요없다 아가야~

재경부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현지모습을 친근하게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영상물이 올라온 재경부 홈페이지에는 1200건의 감상평이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기발하고 재밌다” “머지 않아 실제로 남북 영상통화가 실현되길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남한의 인구 기준별 컴퓨터 보유율과 인터넷 사용율은 전체 인구의 80%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반면 북한의 인터넷은 북한 인터넷주소관리기관인 조선 컴퓨터센터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북한에도 제한적이나마 주민들의 컴퓨터 사용이 점차 늘어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폐쇄사회인 북한이 최근 들어 인터넷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말입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에서 인터넷이라던지 컴퓨터라든지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최근 수년 동안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거와 과학에 대한 강조가 신년사에서도 나왔었고 김정일 위원장의 말에서도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실용적인 분야 첨단 과학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이 교수는 “북한의 인터넷 개방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남북경협과 같은 교류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남북 사회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에 신청해 국가식별 도메인 kp의 사용권한을 받은 데 이어, 제한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개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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