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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12-25-07] 성탄절 선물 준비, 남성이 여성보다 꾸물거린다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과 한반도 관련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오늘은 서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은 모두 성탄 나무 사진 등을 싣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성한데요. 하지만 미국 중서부 지역의 폭설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많은 여행객의 발이 묶인 우울한 소식도 각 신문이 모두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남성이 여성보다 성탄절 선물을 사는데 더 꾸물거린다는 재밌는 심리 분석 기사를 싣고 있어 전해드립니다.

전국소매연맹이 지난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물을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는 남성은 19%로, 여성의 14%보다 높았고, 특히 선물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답한 남성은 11%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소비자들은 점점 더 늦게 선물을 준비해 소매업자들을 애타게 한다고 하는군요. 국제쇼핑센터 연맹의 조사 결과, 성탄 1주일 전 선물 준비를 마무리 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2004년 31%에서 올해 18% 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다음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의 성탄 관련 소식, 이어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가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당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은 소식, 그들의 뒷 얘기와 현재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데요.

당시 15분만에 집이 모두 불에 타버린 스티브 스타웃 씨 가족의 성탄 기도가 의미심장합니다. 스타웃 씨는 작은 성탄 나무 앞에서 가족들과 둘러 앉아 "우리가 잃은 것은 물질 뿐이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물건은 다시 들여놓으면 된다"는 기도를 했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84살의 퇴역 해군 장성, 윌리엄 데이비드 씨 역시 집이 모두 불에 타 한국전쟁 참전 당시 받았던 유공 훈장 등을 모두 잃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에 있던 당시 그의 부하가 그 소식을 듣고 자신의 메달과 훈장 등을 대신 그에게 보내줬다고 하는군요.

샌디에고 군에서만 해도 1천7백 가구의 집이 불에 탔고, 집을 잃은 이들은 스타웃 씨처럼 이번 크리스마스를 호텔이나 모텔, 친척 집, 이재민 숙소에서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은 아직도 보험회사와 건물주들의 화재현장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신문입니다.

어제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금이 낭비되거나 전용됐다는 소식을 처음 보도한 데 이어, 오늘 그 후속 보도로 각 관련자와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를 겨냥해 5개년 계획으로 지원되는 7억5천만 달러는 부패로 얼룩진 지역에 전달돼 자금 용처가 안전하지 못하며, 지난 9개월 간 미국 정부측 고위 관리의 그 어느 누구도 이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거듭 폭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지난 일요일 실시된 태국 총선거에서 축출된 탁신 시나와트라 전 총리의 '국민의 힘' 당이 승리를 거둔 뒤 연정을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 아시아 지역 소식으로는 꽤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신문은 '국민의 힘' 당이 연정을 하기에 충분한 수의 다른 정당들을 모았다고 발표한 내용과 이에 대해 야당들이 곧바로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또 4백80개 의석 중 2백32석을 차지한 '국민의 힘' 당은 주로 태국 북부와 북동부의 농촌 지역에서 표를 얻었는데, 이 날 선거 결과는 태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계속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오늘자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란에서는 '더 나은 반쪽'이란 제목의 글이 눈에 띄는데요. 필자 에밀리 요페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선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첫번째 대통령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칼럼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예비후보의 대통령 선거 운동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돕고 있는 것과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그의 옛 아내 시실리아의 사례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칼럼은 사르코지 당시 후보의 대통령 선거 운동에 부인인 시실리아가 함께 하지 않았던 것을 놓고 프랑스 유권자의 그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고, 이후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이혼한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면서, 프랑스인들도 이제는 미국식 스타일로 정치적 사랑을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식 스타일'이 통해야 할 미국은 다르다는 겁니다.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예비후보 역시 뉴욕시장 재직 시절 두번째 아내가 엄연히 있는데도 "내 결혼은 끝났다, 여자친구인 주디스를 사랑한다"고 밝혀 파장을 몰고 왔었는데요. 칼럼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미국의 여성 유권자들은 줄리아니 시장의 세번째 결혼보다는 빌 클린턴의 이전 여성 편력에 보다 관대했다는군요.

어쨌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족사나 연애사 등 다양한 사적인 요소가 큰 관심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서지현: 다음은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입니다.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내년에는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여러 에너지 전문가들이 배럴 당 93달러인 현재의 유가가 내년에는 배럴당 80~85 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는 분석 기사입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그 이유로 석유수출국기구, OPEC 가입국과 비가입국의 석유 생산 증대, 이란과의 긴장 완화, 이라크 북부 지역 석유공급 상황 진전,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생산 증대 등의 요소를 꼽고 있습니다.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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