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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국 대통령 당선자 외교안보 브레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외교.안보분야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경영자 출신인 이 당선자는 대선 후보 시절 외교.안보 참모들의 조언에 유난히 귀를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참모들은 새 정부 집권 초기의 외교.안보 정책 수행에 중추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당선자의 외교.안보 핵심 인맥을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외교. 안보 분야에서그를 보좌했던 자문교수단의 의견을 유난히 중시했다고 전해집니다. 대기업 최고 경영자를 지낸 이력 때문에 외교 안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더 많이 열어 두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당선자의 외교안보 참모는 크게 전직 외교관을 포함한 전문가와 학자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현인택 교수를 좌장으로 한 학자 그룹은 특히 이 당선자가 공약으로 제시한 이른바 ‘MB독트린’,’신한반도 구상’ 그리고 대북 정책의 핵심인 ‘비핵 개방 3천’ 구상의 토대를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 교수 이외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김우상 교수,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태효 교수 등이 외교 분야에서, 그리고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경기대 국제정치학과 남주홍 교수 등이 통일안보 분야에서 자문역을 주로 맡았습니다.

이들은 또 외교.안보 분야 공약인 ‘1무 2강 3화’를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무는 한반도 비핵화, 2강은 한미동맹 강화와 다자안보체제 강화, 3화는 군의 첨단화.정예화.효율화를 의미합니다.

이들의 외교안보 철학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당선자의 핵심 자문역을 맡아 온 고려대 남성욱 교수입니다.

“외교 안보 분야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국익이란 것은 한국이 안보.경제상 모든 것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총력을 다해야 되고 그런 총력 과정에 외교, 안보, 남북관계 정책이 포함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 학자 그룹은 현 노무현 정부가 한미관계를 훼손시켜 국익에 손상을 가져왔다는 공통된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미 동맹 복원을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남 교수입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기본적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로 한미관계를 상당 부분 훼손시켰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미관계의 훼손의 기준은 우리 국익에 많은 손상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대북 정책에 있어 기본적으로 할 말 못하고 북측에 끌려가는 정책을 견지함으로써 앞으로 그런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학문적 배경은 국제정치학 전공자가 대부분이고 특히 미국 유학파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인적 구성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노선이 남북 문제 보다는 한.미 또는 대 아시아 외교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이들 자문그룹을 둘러싸고 입각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학자 그룹 대표주자격인 고려대 현 교수는 차기 외교통상부 장관 또는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현 교수는 김영삼 정부 시절 초대 외무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주 현 고려대 총리서리 밑에서 공부했으며 전통적 안보개념에 환경과 에너지, 인간 등 비전통적인 안보개념을 포괄한 이른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통일부 장관에는 남성욱 교수, 국민대 조중빈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 핵 문제 해결이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점을 감안해 이 당선자를 도운 전문가 그룹이 중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자 그룹과는 달리 폭넓은 실무경험이 강점인 정통 관료 출신들인 전문가 그룹에는 이명박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등이 포진해 있습니다. 정형근 최고위원과 외무고시 출신인 박진 국제위원장 등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외교.안보 인력도 국회의원 공천 변수가 있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탭니다.

일각에선 현직 중량급 외교관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태식 주미대사, 임성준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하중 주중대사, 유명환 주일대사,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 등이 그들입니다.

이 당선자의 안보 및 국방분야 정책 자문그룹의 주류는 군 장성출신들입니다. 이종구 전 국방장관, 예비역 대장인 김인종 전 제2군 사령관, 도일규 전 육군총장 등이 핵심 자문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보수성향으로 소문나 있는 이 전 장관은 안보 및 국방정책 자문그룹의 좌장을 맡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 장관은 이 당선자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육사 동기생이기도 합니다.

초대 국방장관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김인종 전 사령관입니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국방부 정책 보좌관 등을 지낸 정책통으로 포용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당선자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참모들이 보수적 성향을 지니면서 주로 학자 출신들로 구성된 만큼 현실적 비전 제시에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의 윤곽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된 이후에 드러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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