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과도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6개 정파와 마오쩌뚱주의자들은 23일, 네팔의 군주제를 폐지하기로 최종합의함으로써 그동안 두 차례나 연기됐던 총선거의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앞으로 네팔에서 주요 정치 요소의 합의사항들이 이행될 경우, 네팔은 내년의 총선거가 끝난 후에 공화국으로 전환됩니다. 네팔 의회는 지난 23일의 합의내용을 법제화하기 위해 24일부터 과도헌법 개정안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3개월 전 과도내각에서 탈퇴해 네팔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던 마오쩌뚱주의자들은 6개 정파와 타협에 도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반군주제를 고수해온 고위 공산주의자인 C.P. 가주렐은 마오쩌뚱주의자들이 전면적인 비례대표제 요구를 양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주렐은 선거과정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공산당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며, 공산당이 선거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네팔 왕정에 저항해 지난 10여년간 내전을 이끌어온 마오쩌뚱주의자들은 또한 네팔이 즉각 공화국을 선포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에서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정파간의 합의에 따라 2008년에 60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 후에 공화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마오쩌뚱주의 정치국원인 가주렐은 이미 상징적인 권위 외에 모든 권한을 박탈당한 네팔의 인기없는 기아넨드라 국왕이 과도의회가 주도하는 선거에서 간섭하려고 한다면 즉각 국왕을 폐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주렐은 국왕이 선거과정을 방해하는 증거가 나타날 경우, 선거 이전이라도 공화국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오쩌뚱주의자들은 작년의 평화협정에 따라 지난 4월에 과도정부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마오쩌뚱주의자들은 군주제의 즉각 폐지와 비례대표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4개월만에 연정에서 탈퇴했습니다.
총선거는 내년 4월 중순에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거는 국왕이 내전으로 물러났다가 잠시 절대권력을 장악하기도 했던 봉건군주 통치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인 네팔에 전면적인 민주체제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The six parties in Nepal's interim government and the Maoists have reached agreement on abolishing the Himalayan nation's monarchy, clearing the way for twice-delayed national elections. VOA correspondent Steve Herman reports from our South Asia bureau in New Delhi.
Nepal will become a republic after elections next year if an agreement among the key political elements in the Himalayan state is implemented.
Nepal's lawmakers began discussion of an amendment to the interim constitution on Monday, in order to enact the agreement reached by the political parties Sunday.
The Maoists, who plunged the country into turmoil again when they quit the interim government three months ago, confirm they had reached a compromise with six other political parties.
A , C.P. Gajurel, says the Maoists decided to yield on their demand for a full proportional representation electoral system.
"Our party decided that we'll accept the decision in spite of our disagreement in the electoral process," said Gajurel. "We have agreed to go for the poll."
The Maoists, who waged a decade-long civil war against the monarchy, also backed away from their demand that Nepal immediately be declared a republic. Under the agreement, that is to happen after the election in 2008 to select a 601-seat national assembly.
Maoist Politburo member Gajurel says if Nepal's unpopular King Gyanendra, who has already been stripped of all but symbolic authority, tries to interfere with the process the interim parliament will have the power to immediately dethrone the monarch.
"If there is evidence that he's involved in disrupting the process the execution of a republic will be done before the election," he said.
The Maoists entered the interim government in April this year following a peace pact last year. But they quit just four months later when their demands for the immediate abolition of the monarchy and a proportional electoral system were not met.
Elections are now expected to take place in mid-April.
That would institute a fully democratic system for one of Asia's most destitute countries, following an era of feudal rule, which ended with the civil war and a brief grab for absolute power by the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