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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도 ‘절전·친 환경’ 바람


미국의 44대 대통령을 뽑는 2008년 대통령 선거의 공화, 민주 양당 후보지명 경쟁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유례가 드물게 많이 나선 가운데 모든 예비후보들이 제일 먼저 거치게 되는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향해 연말에 경쟁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시의 전통적 크리스마스 상징인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절전형 전구들로 장식되는 등 미국 전반에 걸쳐 크리스마스 장식에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의식이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를 향한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지명 획득을 위한 경쟁의 특징과 미국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반영되고 있는 절전, 친 환경의식을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사상 이번처럼 양당의 예비후보가 많이 등장하기는 드문일이죠?

A :네, 그렇습니다. 민주, 공화당의 예비후보 주자들은 모두 열 아홉 명인데요 이처럼 많은 수의 예비후보들이 나선 것은 1976년 선거 이래 처음입니다.

Q: 그리고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정당 후보지명 경쟁은 몇 가지 전례가 없는 국면들이 있지 않습니까?

A : 맞습니다. 우선 민주당쪽을 보면 사상 처음으로 여성 후보와 흑인 후보가 선두주자로 나선 것이 전례가 없는 최초의 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공화당쪽을 포함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연방 상원의원과 일리노이주 출신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출마선언 이래 줄곧 선두에 있습니다.

Q: 그러니까 민주당의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다는 전망이고 만약에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다면 역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정치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는 얘기군요?

A : 그렇습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만약이긴 하지만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승리하면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히스패닉계 후손이 대통령직에 오르는게 됩니다.

Q: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번 처럼 일찍 나온 것도 유례없는 일이죠?

A :그렇습니다. 민주, 공화 양당의 예비후보 출마선언이 나온 것은 첫 번째 관문인 뉴햄프셔 예비선거 보다 만 1년이나 앞선 것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사상 이처럼 일찍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화당에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만 1년 앞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바람에 예비후보들을 위한 비밀경호의 기간과 규모가 또한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돼 미국 납세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게 됐습니다.

Q: 민주당 후보지명 경쟁에서는 클린턴과 오바마, 두 상원의원이 다른 주자들보다 상당히 격차를 벌이면서 선두그룹에 있는 반면 공화당에서 뉴햄프셔 예비선거와 오하이오 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지사, 마이크 후커비 전 아칸소주 지사 등의 선두다툼에서 혼전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제를 좀 바꿔보죠. 뉴욕시의 크리스마스 시즌 명물인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절전형 전구들로 장식됐죠?

A : 네, 저희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 청취자들에겐 지금 시각이 크리스마스 이브이겠는데요. 록펠러 센터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된 3만 개의 장식전구가 발광다이오드, LED라 불리는 절전형 조명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처럼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이 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바뀜으로써 하루에 절약되는 전기가 일반 미국 가정의 한 달 전기사용량에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사용되는 전기는 록펠러 센터 건물 지붕에 설치된 3백 예순 세 개의 태양열 집열판에 의한 발전으로 공급된다고 합니다.

Q:미국의 수 많은 가정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갖가지 전구들로 장식되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전기량도 상당하겠군요?

A : 물론입니다. 미국의 환경보호와 소비자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의 단체인 ‘참여과학자연맹’이 발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미국 가정들의 크리스마스 트리 등 장식에 사용되는 전기량도 양이지만 가정들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사용되는 전기가 대부분 화석연료인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이기 때문에 하루에 25만 대의 자동차들이 내뿜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양을 가정의 크리스마스 전기장식으로 배출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미국 연방 의회에서 승인된 에너지법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재래식 가정용 백열전구 사용이 단계적으로 금지된다고 하니까 크리스마스 트리 등 장식뿐만 아니라 미국 가정에서 백열전구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문철호 기자 잘들었습니다. 미국 미국 속으로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시간에도 다양한 내용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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