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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북 핵 중대국면, 정확한 핵 신고 촉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북한 핵 문제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핵 프로그램 신고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부시 대통령 임기 중 자신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미-북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0일 북 핵 문제가 ‘중대한 단계 (Crucial Step)’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핵 신고가 합의대로 연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캐나다를 방문 중인 라이스 장관은 기자들로부터 핵 신고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간에 의견접근이 얼마나 이뤄졌으며, 현재 난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정확한 핵 신고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지금 많은 것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와 한반도 비핵화의 시작에 있어서 많은 진전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아주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2.13 합의에 따른 2단계 핵 폐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여러 가지 혜택들을 누릴 수 있으려면 진정으로 정확한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 측의 정확한 신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연말까지 영변의 플루토늄 생산 핵 시설들을 불능화하고 모든 핵목록을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한 대가로 중유 등 에너지를 제공받게 되며,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으로부터 해제를 약속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UEP) 개발 의혹에 대해 미국 측에 만족할만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서, 이러한 합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기자회견과는 별도로 20일 ‘AF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핵 폐기, 그리고 핵 물질 사용과 관련한 정확한 설명 등 북한이 취해야 할 주요 조치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합의의 진전을 원한다며, 그렇게 돼야만 정치적 화해와 궁극적인 미-북 관계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 임기 중 자신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정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자신의 방북 가능성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북 핵 협상에서의 진전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북한 측과의 중요한 논의를 위해 현재 국무부의 성 김 한국 과장이 북한을 방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성 김 과장은 북한과 핵 신고 문제를 논의한 후 21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김 과장이 21일 판문점을 통해 방한해, 22일께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핵 신고와 관련한 북한 측의 입장 등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성 김 과장은 이번 방북 기간 중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신고와 시리아와의 핵 협력설을 해명하는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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