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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2-19-20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기자,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는데요, 누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습니까?

최)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한국의 새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한국에서는 19일 제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KBS와 MBC 방송이 선거 직후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50%,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26%,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3.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습니다.

엠시)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2위인 정동영 후보에 비해 두배 이상인 점을 안하면 실제 개표를 해도 이 순위가 바뀌기는 힘들 것 같군요. 지금도 개표 상황이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가장 중요한 점으로 과반을 넘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꼽을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출구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50.3%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만일 개표를 통해 이것이 사실로 나타날 경우 이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것이 지난 1987년인데요. 그 이후 대통령은 항상 30-40%대로 과반에 못미치는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됐습니다. 지난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는 40%의 지지를 받았고, 16대 선거에서도 노무현 후보는 49%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따라서 이번 출구 조사가 정확하다면 이는 20년만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첫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엠시)정치적으로 대통령이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안받고 여부가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까?

최)그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상당히 중요합니다’라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한국 사람이 모두 10명이라고 가정할 때, 3명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사람하고, 6명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사람은 정치적 입지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은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국정을 좀더 적극적으로 운영해 갈 수 있습니다.

엠시)그렇다면 별다른 이변이 없으면 이명박씨는 내년 2월부터 이명박 시대를 열게 되는데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선장이 되는 이명박씨는 어떤 인물인지가 궁금합니다.

최)이명박씨는 한마디로 소년시절 길거리에서 풀 빵 행상을 하다가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1941년 생이니까 올해 66세구요, 공교롭게도 오늘, 12월 19일이 이명박씨의 생일입니다. 경상북도 포항 출신인 이명박씨는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길거리에서 좌판 장사를 하면서 고학을 했습니다. 이명박씨는 1965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나이 24살에 현대건설에 들어가 10년만에 이 회사의 사장이 됐습니다. 그 후 정치판에 뛰어들어 2002년 서울시장이 되어서 청계천을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이명박씨는 이 청계천 복원을 통해 국민들 사이에서 ‘일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해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엠시)이명박씨는 생일날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군요. 그런데 이명박씨 당선을 계기로 혹시 남북 관계가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최)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남북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은 작습니다. 다만 이명박씨의 지지층이 보수층인 점을 감안할 때 새 정부가 대북 정책을 세로 세우고, 기존의 정책을 재 검토하는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소강상태가 되거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엠시)이제 북한 핵문제를 한번 살펴볼까요. 미 국무부의 성 김 한국과장이 19일 북한을 방문한다는데, 김과장에 왜 또 북한에 가는 것입니까?

최)북한과 핵신고 문제와 영변의 핵불능화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 성김 과장은 북한 핵문제를 다뤄온 실무 책임자인데요, 김 과장은 오는 23일까지 북한에 머무르면서 영변 핵불능화 진척 상황을 살펴보는 한편 북한 당국자와 만나 핵신고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엠시)결국 문제의 핵심은 북한이 얼마나 성실하게 핵신고를 하느냐 하는 것인데요.그런데 북한이 왜 이렇게 핵신고 문제에 소극적인지 모르겠어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소 ‘통 큰 정치’를 강조해왔지 않습니까?

최)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핵신고와 관련해 4가지 분야에서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은 북한이 얼마나 플루토늄을 사용했는지, 우라늄 농축용 프로그램과 핵확산, 그리고 자세한 핵시설 목록을 제출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10.3 합의에서 ‘완전하고 정확하게 핵신고를 하겠다’고 약속한만큼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2007년12월19일. 오늘 이명박씨는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경상북도 포항 길거리에서 풀 빵을 팔며 고학을 하던 이명박 소년이 오늘 대한민국의 17대 대통령에 선출됐습니다. 출신 성분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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