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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 거듭 촉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바 있는 부시 대통령은 14일 자신이 기다리는 답은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작성한 답신을 뉴욕 유엔채널을 통해 구두로 전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미국 언론들은 양국 정상의 메시지 교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올해안에 북 핵 2단계조치가 완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해서, 자신이 기다리는 답신은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나는 편지를 보내서 김정일 위원장의 주목을 끌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나의 주목을 받으려면, 완전한 핵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 신고가 북한의 모든 핵 관련 활동을 포함하는 전면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은 현재의 핵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그동안 추출한 모든 플루토늄과 지금까지 개발한 핵 무기, 또 그동안의 핵 확산활동에 대해 완전한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6자회담 당사국들은 앞으로의 방향에 합의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앞에 길을 제시했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14일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신을 구두로 전해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백악관 스캇 스탠젤 부대변인은 “12일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국무부를 통해 구두로 답신을 보내왔으며, 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답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관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15일자 기사를 통해 양국 정상의 메시지 교환은 오랜 냉전으로부터 큰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답신에는 미국이 약속을 지키는 한 북한도 합의사항을 준수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15일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서 핵 시설 불능화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북한이 여전히 핵 관련 핵심 내역의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당초 목표였던 연내 핵 불능화와 신고 완료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 확산 활동과 플루토늄의 무기화, 우라늄 농축관련 장비의 구입, 또 모든 핵 시설의 공개와 관련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여전히 핵심적인 입장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북한이 과거 핵 확산 활동의 공개를 꺼리고, 플루토늄 도 무기화 여부가 아닌 생산량만을 알려주려하며, 핵 시설의 목록도 불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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