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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 '북측이 평양 공연서 미국 음악 연주 요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년 2월에 미국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 음악을 연주해달라는 북한 측의 특별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필하모닉의 한국계 단원인 김미경 (미국명 미셸 김) 씨는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 측이 미국 음악과 작곡가들에 대해 알고 싶다며 이같이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김미경 씨는 지난 2001년 부악장으로 뉴욕 필하모닉에 입단했고, 뉴욕 필하모닉에는 김 씨 외에 한국계 단원 7명이 더 있습니다. 대담에 손지흔 기자입니다.

: 평양 공연을 앞두고 단원들 사이에서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

답: “지금은 굉장히 들떠있는 분위기다. 모두들 (평양에) 가고 싶어한다. 북한은 닫혀져 있는 나라이니까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한다.

뉴욕필하모닉은 1984년경에 구소련에서 공연을 가졌다. 그때도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연주회라며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사람은 음악을 전달하는 선교사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런 음악을 그때 당시에 그렇게 연주할 수 있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 선교사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연주하는 게 좋을지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있다.”

: 이번 평양 공연은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음악외교라고 일각에서는 의미부여하고 있는데.

답: “(평양 공연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그쪽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열 수 있다면 음악 뿐 아니라 다른 문화적 차원에서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평양에서 연주할 곡들은 정했나?

답3 “그쪽 (북한측)에서는 미국 음악을 (연주) 해달라고 부탁했다. 예를들면, 모짜르트보다는 미국 음악과 작곡가들은 어떤지 궁금하다며 미국 음악을 보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 평양 공연을 위한 리허설은 시작됐나?

답: “아직 시작 안했다. 가기 전에 아마 다같이 연습 할 것이다. 1월 말 정도가 될 것이다.”

: 북한의 클래식 음악 연주 수준에 대해서 알고 있나?

답: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한국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들은 게 전부다. 화려한 부채춤만 본 적이 있다.”

: 평양에서 음악도들을 지도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답: “음악하는 학생들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학생들이 리허설에 올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이들에게 줄 선물들을 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뉴저지에 하나 밖에 없는 ‘메인 바이올린’이라는 악기판매점과 손을 잡고 악기들을 몇 개 보내고 또 송진이나, 활, 줄, CD 플레이어, CD 등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 조부모님이 북한 출신이고 개인적으로 북한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고 들었는데.

답: “솔직히 모든 게 궁금하다. 그 쪽의 문화와 사람들이 어떤지 궁금하다. 그리고 평양 뿐아니라 외곽지역에 있는 사람들과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참 간절한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평양 뿐아니라 외곽지역에도 나가서 연주를 하자고 (오케스트라 측에) 적극 추천했다. 돈 없고, 올 수 있는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연주해주고 싶다고 마음표시를 많이 했다.”

: 평양 공연과 관련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나?

답: “하나도 없다. (평양이) 위험하다는 생각도 안들고 (북측에서) 굉장히 대우를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게 있다면 북한의 인권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인권에 대해서는 같은 사람으로서 솔직히 걱정이 되지만 이렇게 다른나라 사람들이 (북한에) 가서 문화를 전달하고 조금씩이라도 오픈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참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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