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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클래스룸] 미국 공립학교의 교과서 선정과정 - 대학탐방 /  세인트 존스 대학 


미국 교육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아메리칸 클래스룸 순서입니다. 이시간에는 먼저 미국의 교육계 주요 소식을 간추려 드리고 교육 전문가로부터 특정 분야에 대한 내용을 알아본 다음 대학 탐방을 보내드립니다.

교육계 소식 간추려드립니다.

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 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각 대학들이 신입생 입학원서에 학생들의 과거행적을 쓰는 조항을 강화하거나 새로 삽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새 제도는 하버드, 스탠포드, 캘텍 등 주요 사립대학들을 포함해 미국내 315개 대학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추가 조항에는 일반 범죄기록 뿐만 아니라 행동장애나 결석 정학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기록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대학들이 제2의 버지니아 공대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막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미국의 공 사립 고등학교 졸업생들중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갑절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대학입학 카운슬링 협회에 따르면 미국내 사립고등학교 졸업생중 대학 진학생 비율은 94.9%로 거의 모두가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립학교 졸업생들 중에는 49.6%로 절반 정도만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반드시 공립학교 졸업생들이 성적이 좋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졸업후 생활전선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뉴욕시 청소년들의 성폭력 사건수가 대폭 늘어 학부모들에게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이 발표한 뉴욕시 청소년 성범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2005년 사이 뉴욕시 고등학생들 가운데 강간이나 폭행 등 데이트 중에 범죄를 당한 피해자수가 50% 이상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국은 지난 1999년 이래 뉴욕시 공립고등학교에 다니는 9~12학년 8000여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설문 조사에서'성관계를 강요당한 적이 있는가'란 질문은 2001년부터 강간 여부를 묻는 질문이 포함된 설문조사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답한 고등학생수는 2001년 전체 응답자 가운데 5.6%를 차지하던 것에서 2005년 7.5%로 무려 34%가 늘었습니다. 이어 데이트 폭력을 당해봤다고 답한 응답자도 1999년 6.5%에서 2005년 10%로 50%이상 증가했습니다.

주립대학교에 불법체류자 학생 입학을 금지하는 법안이 버지니아 주의회에 상정됐습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작년에 불체자 자녀들에게 주민 우대 학비, 즉 In-state tuition을 불허하는 법안이 제출됐다가 통과에 실패한 적이 있으나, 주하원의 공화당 강경파들이 제안한 이번 법안은 불체자 자녀들의 주립대 입학을 봉쇄하는 것으로 훨씬 강력한 반이민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립대학들이 신입생들의 합법체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오는 수많은 민족들 가운데 대졸 이상의 고학력 비율에서 한국인은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민연구센터(CIS)가 최근 발표한 이민자(25~64세)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한인 비율은 57.8%로 이민자 전체의 29.1%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반면 한인의 고졸 이하 저학력 비율은 2.9%로 미국 태생(8.4%)보다 월등히 낮았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대졸 학력 비율이 가장 높은 이민자 그룹은 인도로 80.6%를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이 63.6%로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59.6%)와 영국(55.7%)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대졸 이상 고학력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부분 남미가 차지했습니다. 과테말라의 경우 대졸 이상 학력자가 4%에 불과해 고학력 비율이 가장 낮았고 멕시코(5.8%)와 엘살바도르(7.2%)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미국 공립학교의 한국어 강좌 개설이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어진흥재단에 따르면 2007년 봄 현재 한국어반을 운영중인 공립학교는 미 전국에 64개 학교로 2007~08학년도에 한국어반이 신설될 학교는 9개였습니다. 그러나 올 가을학기 한국어반이 폐지된 학교가 8곳이나 돼 실제로 지난 해보다 늘어난 한국어반 숫자는 단 1개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한국어반 개설이 부진한 이유는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한국어 교사가 부족한데다 한인학부모들의 관심부족, 그리고 중국어반을 설치하기 위한 중국 및 대만계 로비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해 중국어반 개설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미국내 중국인 사회는 앞으로 2년 안에 로스 엔젤레스에만 최소 100개의 중국어반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중국, 대만정부까지 끌어들여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 교육계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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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역마다 다르고 자율적인 교육정책을 허용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각 교육청이나 학교가 사용하는 교과서도 천차만별입니다. 이 시간에는 전 미국 교육부 관리를 역임한 이기춘씨로부터 미국 학교의 교과서 선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담에는 노시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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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의 곽현입니다.

오늘은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세인트 존스 대학을 소개해드립니다. 애나폴리스는 메릴랜드주의 주도이고 미 해군사관학교가 있어 유명한 도시입니다. 이곳에 있는 세인트 존스 대학은 학생수 600명 미만의 조그마한 사립 대학입니다. 소형 문리과 대학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 학교는 뉴멕시코주 산타페에도 똑 같은 이름의 쌍둥이 학교를 갖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보통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것과 같은 강의나 강좌를 하는 교수가 따로 없습니다. 그 대신 교실에서는 개인교사들이 학생들 서로를 통해, 또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지식인들의 철학과 사상을 배울수 있도록 지도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러기 위해 이 학교에서는 모든 공부가 "Great Book Program" 라는 이름의 책 읽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에는 서양 문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150권의 저서가 포함됩니다. 그래서 이 학교를 평할 때 첫째도 책, 둘째도 책, 셋째도 책인 학교라고도 합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읽은 책을 바탕으로 세미나 형식의 토론, 리포트 쓰기, 논쟁등을 통해 지식을 넓혀 나갑니다.

이 학교에서는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혼잡을 빚을 일이 없습니다. 4년 내내 계속되는 Great Book 세미나 과정과 함께 4년간의 수학, 4년간의 고대 그리스 어와 프랑스 어, 생물학, 화학, 물리학이 포함되는 3년간의 과학, 1년 간의 음악등, 공부해야 할 과정이 미리 정해져 있기때문입니다.

세인트 죤스의 교육 철학은 매우 독특한 내용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검증되지 않은 어피니언, 유산으로 받은 편견을 가진 폭군으로부 해방된 자유로운 남녀를 가르치는 인문학 교육의 전당'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공적, 사적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지적이고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 학교의 목표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세인트 죤스는 가혹할 만큼 학생들에게 많은 공부를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대학 안내서는 미국에서 공부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시카고 대학마져도 이 학교에 비하면 "파티 학교"라 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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