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가의 통제를 받는 로마 카톨릭교회인 ‘천주교 애국회’는 로마 교황청에 대한 충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신부를 새 주교로 공식 임명했습니다. 중국 천주교회가 내정한 신부의 주교 서품을 교황청이 승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아직은 이번 새 주교서품이 중국과 교황청간의 관계 호전을 의미하는 조짐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로마로부터의 보도들은 교황청관계관들의 말을 인용해 4일에 있은 중국남부 ‘광저우’ 교구담당 ‘죠세프 간쥔치’ 신부의 주교 서품은 교황청의 승인하에 이루어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광저우에 있는 성심교회에서는, 4일 수백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3세의 ‘간’신부의 공식 주교 서품 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아직은 이번 새 주교임명을 위해 중국정부와 교황청이 실제로 상호 협력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교 임명은 공식적으로는 중국측의 단독적인 조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초 로마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중국 주교들에게 교황에 대한 충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도록 요청했고 이번에 주교서품을 받은 ‘간쥔치’신부는 그렇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교황청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3개월전인 지난 9월에도, 중국 카톨릭교회당국인 천주교 애국회는 교황청의 미온적인 승인을 받은 베이징교구의 ‘리산’신부를 주교로 서품했습니다.
주교 서임은 과거 오랫동안 중국정부와 교황청사이에 마찰을 빚어온 주요 쟁점이었고 이때문에 홍콩에 있는 한 교황청 관계관은 그런 상황을 가리켜 ‘전쟁’으로까지 묘사했습니다.
중국정부는 교황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가운데 정기적으로 새 주교와 교회 관계자들을 임명하고 있고 반면에 교황청은 카톨릭 주교 서임은 로마 교황의 고유한 권한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교황청, 양측은 지난 1951년이래 공식 외교 관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홍콩에있는 교황청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앤쏘니 람’씨는 ‘죠제프 간’신부의 주교서품의 의미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않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가운데 현재로서는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수는 있지만 이런상황이 반드시 양측간의 협력과 화해를 가리키는 조짐은 아닐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람씨는 중국정부가 조만간에 종교 정책들을 조정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43세의 ‘간쥔’신부의 주교임명은, 베넥토16세 로마 교황이, 공식적으로는 무신론을 표방하는 중국정부와 보다 긴밀한 유대관계를 모색하는 가운데 발표되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교황청사이에는 수교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외교부의 친강대변인은 중국정부는 교황청과의 관계개선에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교황청은 중국 카톨릭교회의 현행 방침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정부는 자국시민들이 어떠한 외세에 대해서도 충성을 서약하도록 방임하는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중국은 로마 교황청에 대해 중국본토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타이완정부와의 외교적 유대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800만내지 1200만명의 로마 카톨릭교도들이 있고 이들은 국가의 인가를 받은 교회와 로마교황에 대한 종교적 충성심을 서약하는 지하교회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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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s state-controlled Catholic Church has appointed a new bishop who has publicly declared his loyalty to the Vatican. However, as Naomi Martig reports from VOA's Asia News Center in Hong Kong, it is yet not clear if the appointment signals an improvement in relations between Beijing and Rome.
News reports from Rome quote Vatican officials as saying the Holy See approved Tuesday's ordination of Joseph Gan Junqiu in China's southern city of Guangzhou.
It is not clear whether there was actual cooperation on the appointment, which was officially made by Beijing alone. However, earlier this year, Pope Benedict XVI asked Chinese bishops to publicly declare their fidelity to the pontiff, and Vatican sources have reported that Gan has done so. Three months ago, the Chinese Catholic Church installed another new bishop with the tacit approval of the Vatican.
The appointment of bishops has been a major sore point between the two for some time, and has led to what one church official in Hong Kong has described as "war" over the past year.
Beijing regularly appoints bishops and church officials without approval from the Holy See, while the Roman Catholic Church maintains that only the pope has the authority to appoint Catholic bishops. The two have not had formal diplomatic relations since 1951.
Anthony Lam, a senior researcher at the Holy Spirit Study Center in Hong Kong, is cautioning against reading too much into Joseph Gan's ordination.
"We are happy to see that everything is going smooth with the government's green light," he said, "with the Holy See approval. But it is not necessarily a sign of cooperation between the two parties."
Lam says that it does not appear that Beijing will be adjusting its religious policies anytime soon.
The agreement over Gan's appointment comes as Pope Benedict is seeking closer ties with the officially atheist government.
In Beijing, a Foreign Ministry spokesman said Tuesday that China is eager to improve relations with the Vatican, but added that the Vatican must respect the current policies of the Chinese Catholic Church.
Beijing is wary of allowing its citizens to pledge allegiance to any foreign power. It also says the Vatican must sever its diplomatic ties with the government of Taiwan before relations with the mainland can be normalized.
China's eight to 12 million Catholics are split between the state sanctioned church and an underground church that pledges religious allegiance to the P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