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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2-05-20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기자,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마침내 베이징에 돌아왔군요. 힐 차관보 소식부터 전해주시지요.

최)네,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조금 전에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일정 등을 감안할때 차기 6자회담이 올해 안에 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5일 군용기 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장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6자회담 개최 일정등을 협의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을 떠나기 전에 평양에 주재하는 신화통신 기자에게 “북한 당국자들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영변의 핵 불능화 작업은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현안인 핵 신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엠시)이에 앞서서 힐 차관보는 북한 방문중에 북한의 군부 인사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는데요. 힐 차관보가 과연 군부 인사를 만났는지 궁금하군요.

최)힐 차관보가 군부 인사를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힐 차관보가 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의 양협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힐 차관보가 평양에서 만난 사람은 북한 외무성의 김계관 부상과 박의춘 외무상, 그리고 양협섭 부위원장등 3-4명으로 관측됩니다.

엠시)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를 파악하려면 잠시 뒤에 있을 힐 차관보의 기자회견 장면을 지켜봐야 하겠군요. 그런데 한국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갔는데요, 백실장이 인천 공항에서 핵 신고와 관련된 얘기를 했다는데 그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최)네, 한국 청와대의 백종천 안보실장이 지난 3일 갑자기 워싱턴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서 그동안 여러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미국 방문을 마친 백종천 안보실장은 인천공항에서 “핵신고 문제가 해결된 뒤, 적당한 시점에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자 정상의 회동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이 핵신고와 핵폐기를 모두 마치면 그 후에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그런데 한국은 그 정상회담 시기를 다소 앞당겨서 핵 폐기가 시작되는 단계에서 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에 좀더 일찍 정치적 선물을 주자는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이 이번 백종천 실장의 방미로 조기 정상회담 방안에 대해 어떤 공감대와 결론을 내렸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엠시)이제 화제를 일본 도쿄쪽으로 옮겨볼까요.일본 국회가 미국에 대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마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면서요. 일본 국회가 상당히 이례적인 결의안을 채택했군요.

최)네, 앞서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의 새로운 식구가 된 도쿄의 차병석 기자가 전해드린 내용인데요. 일본의 하원에 해당되는 중의원은 5일 미국에게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하지 마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여야 다수의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그러나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그리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 결의안을 특별위원회 차원에서만 처리하고 중의원 본회의에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별 위원회 결의안 채택으로 미국에 의사 표현을 충분히 한만큼 굳이 본회의까지 올릴 필요는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엠시)북한의 납치 문제에 대해 일본 국민들의 인식이 워낙 안 좋은 모양이죠?

최)그렇습니다. 일본의 최대 신문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납치 문제때문에 일본 국민 66%가 대북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후쿠다 총리는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문제는 북한에 대한 국민 감정이 워낙 나빠서 후쿠다 총리도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엠시)아까 일본 후쿠다 총리가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납치 문제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진 일-북 관계를 타개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최)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과 북한간에는 납치 문제외에도 핵문제, 일-북 관계 정상화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과 북한이 이 문제를 동시에 다뤄서 해결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일본 후쿠다 총리는 먼저 행동을 취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먼저 일-북 관계 정상회 회담과 납치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적십자 회담등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을 충고하고 있습니다.

엠시)북한의 노동신문은 요즘 석탄,전력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연말전투’를 벌이자고 주민들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이 경제 발전은 전투 논리가 아니라 경제 논리로 된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닳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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