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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 대학풋볼 정규시즌 막 내려


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엠씨 = 오늘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풋볼 소식부터 살펴보죠. 지난 주말로 미국대학풋볼 정규시즌 경기가 모두 끝났는데요,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변이 많은 한 해였죠?

이= 그렇습니다. 전국 순위 1,2위 등 상위권 팀들이 순위가 낮거나 무명에 가까운 팀에게 패하는 일이 거의 매주일 마다 반복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날 경기가 끝나고서야 비로소 올해 미국대학풋볼의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쉽 대회에 나갈 두 팀이 결정됐습니다.

특히 전국 순위 1,2위로 마지막 경기에 나섰던 미주리 대학과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챔피언쉽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모두 패하는 바람에 대신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과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이 내년 1월7일 뉴 올리안스 시의 수퍼돔에서 열리는 챔피언쉽 대회에 나가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이 밖에 미국대학풋볼 주요 보울대회에 나갈 팀들도 모두 가려졌는데요, 올해 유일한 무패 팀인 하와이 대학이 조지아 대학과 슈가보울에서 만나는 것을 비롯해, 로즈보울은 남가주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 피에스타 보울은 오클라호마와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그리고 오렌지 보울에서는 버지니아 공과대학과 캔자스 대학이 맞붙게 됐습니다.

엠씨 = 다음은 골프 소식입니다. 미국 프로골프협회 PGA와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 LPGA는 해마다 연말이면 신인선수와 무명선수들을 대상으로 그 다음 해 PGA 투어와 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일정이 워낙 빡빡한데다 경쟁 또한 치열하다 보니까 이른바 죽음의 대회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올해도 지난 주에 두 대회가 열렸죠?

이= 네, 먼저 PGA 대회에는 모두 166명이 참가해 25명이 뽑혔는데요, 미국의 프랭크 리크라이터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이 대회에서 한국의 박진과 양용은, 이대호 등 3명이 나란히 PGA 진출에 성공해, 내년도 PGA 무대에서는 이들 3명 외에도 최경주와 위창수, 케빈 나 등 모두 6명의 한인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자부에서는 모두 17명이 내년도 LPGA 출전권을 따냈는데, 재미교포인 제인 박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김수아와 박희영이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4명의 한인선수가 포함됐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모두 34명의 한국이나 한국계 선수들이 내년도 LPGA 무대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엠씨= 남자 테니스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 컵 대회에서 미국이 우승했습니다. 특히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이라서 선수들과 팬 들의 감격이 더 컸는데요, 먼저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소개해 주시죠?

이= 네, 데이비스 컵의 정식 명칭은 The International Lawn Tennis Championship 으로 '국제 잔디 테니스 선수권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0년 미국과 영국의 대결로 시작됐는데요, 우승배를 기증한 드와이트 필리 데이비스의 이름을 따 데이비스 컵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축구나 야구 같은 다른 구기 종목들과는 달리 테니스의 경우에는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이 대회가 유일한 국가대항전 경기로, 테니스 월드컵 이라는 애칭으로도 통합니다.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경기가 열리는데 본선에 진출한 16개 국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국을 가리게 됩니다. 여자 테니스의 경우에는 유사한 대회로 페더레이션 컵 대회가 있습니다.

엠씨 = 올해 대회 결승전에서는 러시아와 미국이 맞붙었는데요, 미국이 비교적 수월하게 정상에 올랐죠?

이= 그렇습니다. 데이비스 컵 대회는 사흘 동안 단식 4경기와 복식 1경기 등 5경기 가운데 먼저 3승을 거두는 나라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미국은 첫째날 단식 2경기와 둘째날 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마지막 날 단식 두 경기에서는 러시아와 미국이 나란히 1승씩을 거뒀습니다 첫번째 단식경기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투르소노프를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둔 미국의 앤디 로딕은 미국 관중들의 열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로딕은 마지막 세트에서 5-2로 앞선 상황에서 관중들이 전부 일어나 자신을 응원해 준 것은 자신의 선수 경력 가운데 가장 뜻깊은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단식 경기에서 러시아의 미하일 유즈니에게 3-1로 승리를 거둔 제임스 블레이크는 앞선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틀째 복식 경기에서 러시아에 3-0 완승을 거두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밥과 마이크 브라이언 쌍둥이 형제는 우승을 확정짓던 순간의 감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동생인 마이크 브라이언은 앞선 두 단식경기에서 미국 선수들이 승리함으로써 자신들이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를 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경기가 끝난 후 다른 선수들이 모두 경기장으로 나와 우승의 감격을 나누던 그 순간을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 미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데이비스 컵 통산 32회 우승이라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또한 이번우승은 지난 1995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미국이 데이비스 컵 대회에서 부진했다는 점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이처럼 미국이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미국은 지난 1990년 대 이후 지난 해 까지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아가시, 짐 쿠리어, 앤디 로딕 같은 세계 일류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난 1997년 이후 데이비스 컵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이유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국제적 경쟁이 과거에 비해 더욱 치열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제테니스연맹의 프란세스코 리치 비티 회장은 그동안 미국이 32번이나 데이비스 컵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지금은 많은 나라들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경쟁이 과거에 비해 치열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선수들의 부상이 잦은데다가 연습 일정을 조정하기도 어려워 최상의 팀을 구성하기가 어려웠던 점도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이다 보니까 팀워크에도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미국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맥켄로는 그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실력 보다는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의를 가진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선수들이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고, 맥켄로 주장은 덧붙였습니다.

멕켄로는 선수들의 경험이 이번 우승의 핵심 요인이라면서, 선수들이 함께 시련을 견뎌낸 끝에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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