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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에탄올 연료 개발로 옥수수가 폭등…옥수수 재배업자들 사방에서 '손가락질'


미국에서 해외 석유의존을 줄이는 방안으로 에탄올 혼합 사용이 장려되면서 에탄올 생산의 주원료인 옥수수 재배업자들이 미국 농업사상 유례가 드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기만 할 것 같은 미국 옥수수 재배업자들이 사방에서 손가락질을 당해 상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급증하는 에탄올 수요에 공급을 맞추려면 새로운 에탄올 공장이 많이 늘어나야 하는데 새로운 에탄올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기는 곳이 별로 없다는 소식인데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에서 에타놀 주원료인 옥수수 재배업자들이 사방에서 비난받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또 에탄올 공장이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볼까요?

Q: 문철호 기자... 미국에서 휘발유 대체연료의 하나인 에탄올의 수요가 늘어나 그 원료가 되는 옥수수 재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미 전국적으로 얼마나 늘어났습니까?

A : 미국의 옥수수 경작면적은 올해 9천3백만 에이커로 1년 전의 7천8백만 에이커에 비해 약20 %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옥수수 경작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단일 곡물로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미국의 옥수수 경작이 급증한 것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해 연두 시정연설때 에탄올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한데다가 지하수 오염을 이유로 휘발유 첨가제, MTBE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에탄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Q: 미국의 올해 옥수수 재배면적, 9천3백만 에이커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실감이 안되는군요...

A : 네, 저도 실감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최근 아이오와주의 옥수수 재배에 관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실감이 들것도 같습니다. 아이오와주의 면적은 약14만 제곱 킬로미터로 남한의 면적보다 약 5만제곱 킬로미터 정도

더 넓은데, 아이오와주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옥수수가 재배됐다고 하면 조금은 실감이 갈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만 수확된 옥수수가 4천2백억 자루에 달했다고 하니까 미국의 전체 옥수수 수확량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Q: 미국 농업의 옥수수 재배업자들은 에타놀 원료로 옥수수 수요가 급증해 옥수수를 좋은 가격에 출하하고 있어 즐겁기만 할 것 같은데 많은 옥수수 재배업자들이 사방에서 손가락질을 받아 상심하고 있다는데 이해가 좀 되질 않는데요?

A : 네, 미국의 옥수수 재배업자들이 사상 유례가 드문 호황을 누리면서도 그야말로 사면초가인 셈입니다. 무엇보다도 식품가격이 올라 옥수수 재배업자들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그 관련식품은 수 없이 많은데 옥수수 가격이 1년전에 비해 두 배로 뛰어 올랐기 때문에 그 파급영향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래에 콩을 재배하던 경작지의 상당 규모가 옥수수 재배로 전환되는 바람에 콩 생산량이 줄어들어 콩값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에 옥수수 재배업자들에게 또 한 번 눈총이 가게 됐다는 것입니다.

Q: 미국에서 옥수수가 에탄올 원료로 전환되는 것을 두고 국제적으로도 비난의 소리가 나온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A : 네, 그렇습니다. 한 가지 예로 유엔의 식량권 전문가로 활동해온 진 지글러 특별 보고관은 ‘식량작물을 생물연료로 전환하는 것은 비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고 합니다. 유엔은 공식적으론 지글러 특별 보고관의 이 같은 표현을 멀리하고 있지만 이 같은 비난을 전해들은 미국의 옥수수 재배업자들은 마음이 상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Q: 식품과 관련한 비난 외에 어떤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까?

A : 또 다른 비난은 환경보호 단체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옥수수 재배 면적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토양과 수자원 그리고 야생생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방대한 면적의 경작지에 옥수수가 재배되면 농업용수와 비료, 살충제 등의 사용이 그 만큼 따라서 급증해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아이오와주의 경우 그동안 토양보존을 위해 경작이 유보돼 있던 토지가 전부 옥수수 재배에 전환된 실정입니다.

Q: 그런데 한편, 늘어난 수요에 맞춰 에탄올을 공급하려면 새로운 정제공장들이 들어서야 하는데 에탄올 공장을 반기는 곳이 별로 없다는 소식이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뉴욕 타임스 신문은 중서부 농업지대에 속하는 위스컨신주의 스파르타라는 고장에서 새로운 에탄올 정제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사례를 들어 에탄올 정제공장에 대한 반대정서를 보도했습니다.

스파르타의 주민수는 9천명 정도인데 ‘ 굳 아이디어. 밷 로케이션.’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장소가 틀렸다’ 면서 자신들의 고장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캔사스,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네소타 그리고 옥수수와 에탄올 최대 생산지인 아이오와주에서 조차 에탄올 공장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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