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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2-04-20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기자, 오늘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한지 이틀째 되는 날인데, 힐 차관보가 그동안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지 설명해주시죠.

최)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한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께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북한 외무성 인사의 영접을 받았습니다.이어 힐 차관보는 숙소인 고려호텔에 짐을 풀고 영변의 핵 시설을 방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영변에서 5MW원자로와 재처리시설 그리고 핵 연료공장등 3대 핵시설을 둘러보고 현지에 머물고 있는 미국 전문가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엠시)힐 차관보가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불능화 작업이 진행중인 영변 핵시설을 둘러봤군요. 평양으로 돌아온 힐 차관보가 누구를 만났다는 소식은 없습니까?

최)북한의 관영 조선중앙 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4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박의춘 외무성을 면담했습니다.또 평양에는 서방 통신인 AP통신이 운영하는 APTN이라는 통신회사가 있는데요, 이 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 지하철을 타는 등 평양 시내를 관광했다고 합니다.

엠시)아까, 힐 차관보가 박의춘 외무상을 만났다고 했는데, 통신은 박의춘 외무상과 힐 차관보가 무슨 얘기를 나눴다고 전하고 있습니까?

최) 유감스럽게도, 중앙통신은 면담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대개 외국의 통신사는 이런 외교적인 면담이 있으면 만났다는 사실 외에도 양측간에 발언 내용도 간략하게 보도하기 마련인데요. 아쉽게도 중앙통신은 아무런 내용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중앙통신이 너무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엠시)힐 차관보는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군부 인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혹시 힐 차관보가 군부 인사를 만났다는 소식은 없나요?

최) 아직 힐 차관보가 북한의 군부인사를 만났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전문가들은 북한이 만일 군부인사를 만나게 해준다면 내일, 5일이 될 공산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항상 중요한 인사를 일정 막판에 예고없이 만나게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엠시)만일 북한이 군부 인사도 못만나게 하고, 핵신고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힐 차관보를 돌려보낸다면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최)그러면 상황이 아주 복잡해지고 어려워집니다. 우선 6자회담 일정이 헝크러집니다. 앞서 유미정 기자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당초 6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던 6자회담이 북한이 핵신고를 하지 않아, 개최 여부가 벌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만일 북한이 핵신고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이는 6자회담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 대북 협상파인 힐 차관보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립니다. 사실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은 정치적 도박에 가깝습니다.힐 차관보도 북측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자 하고 간 것이지, 핵 문제에 무슨 뾰족한 수가 있어서 방북한 것은 아니거든요. 만일 북한이 힐 차관보를 빈손으로 돌려보낸다면 이는 힐 차관보를 비롯한 대북 협상파와 미국의 대북 포용 정책이 흔들릴 소지가 있습니다.

엠시)이제 화제를 워싱턴으로 돌려볼까요. 한국 청와대의 백종천 안보실장이 3일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 보좌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백 실장이 왜 워싱턴에 왔는지, 구체적인 이유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최)네, 앞서 서울에서 박세경 기자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전문가들은 백종천 안보실장의 워싱턴 방문이 북한의 김양건 통전부장의 서울 방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북한의 김양건 통전부장이 서울을 떠난지 이틀 만에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워싱턴 방문한 것은 뭔가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엠시)그렇다면 북한이 김양건 부장을 통해 서울에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청와대는 이 메시지를 다시 워싱턴의 백악관에 전달했다는 얘기 같은데, 과연 북한이 무슨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궁금하군요?

최)서울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조성렬 신안보연구실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된 모종의 제안을 했을 공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북한이 핵 문제 해결 이전에 정상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했을 공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북한이 그런 제안을 했는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지난 94년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핵문제에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힐 차관보 방북을 계기로 핵문제에 돌파구를 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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