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미국내 천연원료 제품 생산 크게 늘어


미국에서 세수용 비누를 비롯해 빨래용을 포함한 각종 가정용 세제들 가운데 자연물질을 원료로 만든 제품들의 판매량이 지난 1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각종 세제의 미국내 소비 증가추세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문철호 기자... 미국에서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세제들이 지난 1년 사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

A : 네, 먼저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가정용 세제의 지난 1년간 매출액이 1억5천만 달러에 달해 이전 한 해에 비해 23 %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천연원료 가정 세제의 매출액 증가는 천연원료 제품업계의 현황을 추적 파악하는 ‘스핀스’라는 자문업체의 조사에서 나타난 것으로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에 자세히 보도됐습니다.

지난 1년이란 10월초까지 12개월의 기간을 말하는데요 스핀스는 매출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월마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소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Q: 매출액이 1년 동안에 23 %나 증가한 것은 정말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생각되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들의 어떤 분야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난 건가요?

A :천연원료 가정용 세제들은 주로 소규모 틈새산업 회사들이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븐스 제너레이션과 메소드 같은 업체들이 그런 회사들입니다.

세븐스 제너레이션이란 회사는 천연원료 가정 세제를 포함해 화학 표백제인 클로린이 사용되지 않은 아기 기저귀, 100 % 재활용 종이로 만든 화장지 등 친환경, 천연원료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몇 년 동안 매출액이 연간 24 % 내지 40 %씩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메소드라는 업체의 경우 매출액이 2001년에 9만 달러도 채 안됐었는데 2005년에는 무려 1천5백30만 달러로 늘어났고 현재 연간 매출액은 7천7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이 회사 대변인은 밝히고 있습니다.

Q: 그러면 기존의 대규모 세제 업체들은 그런 천연원료 가정용 세제들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는 말인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세제 생산업체인 크로락스사 같은 대기업들도 소규모 업체들의 매출신장 성공사례가 나오자 천연원료 세제 생산에 착수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크로락스사는 친환경, 천연원료를 뜻하는 ‘그린 웍스’라는 브랜드의 제품생산 라인을 새로 만들어 식물을 원료로 유리닦이용 세제와 변기청소용 세제 등을 기존 화학세제 보다 20 % 정도 비싼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크로락스사가 이처럼 새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기는 20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Q: 천연원료 세제들의 매출이 몇 년 사이에 크게 늘어났다는 건 소비자들의 세제이용 추세가 그만큼 변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얀켈로비치’가 얼마 전에 발표한 걸 보면... 소비자들의 3분의 1이 1년 전에 비해 환경문제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민텔이라는 기관의 2006년도 조사 보고에 따르면 ‘세척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는 소비자가 60 %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븐스 제너레이션사 등의 친환경 제품소개를 곁들인 ‘ 유: 스테잉 영’이라는 젊음 유지에 관한 책이 베스트 셀러 순위에 올라 있는 것도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Q: 그런데, 천연원료 세제가 기존의 합성세제 처럼 세척력이 좋은지 모르겠네요?

A : 네, 바로 그게 요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미국 비누세제협회의 대변인은 천연원료 세제를 만들더라도 세척력이 기존의 화학 합성세제와 똑같거나 그에 못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천연원료로 만든 세제라 하더라도 세척력이 떨어지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비누세제협회는 내년 1월에 연례 총회를 여는데 이 협회의 82년 역사상 처음으로 환경문제를 회의의 주제로 삼고 협회회장이 친환경, 친생태계 제품에 관한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Q: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천연원료 세제라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하는건데 어떻습니까?

A : 그게 바로 또 한 가지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아직 천연원료 세제의 보편적인 표시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조업체들이 제각기 광고에 내는 것과 제품에 표시한 것을 보고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표현은 마켓팅 용어일뿐 과학적으로 보장되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광고선전의 내용과 제품표시 일치하도록 해야 하고 실제 제품이 믿을 수 있어야 하며 오도해서는 안된다고 비누세제협회 대변인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철호 기자 잘들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다양한 내용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