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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내 핵 시설 불능화 거듭 확인


북한은 관영매체 발표를 통해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방북을 사흘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힐 차관보가 이번 방북 기간 중 집중협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연내 핵 시설 불능화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미 사이의 합의에 따라 지난 28일 6자회담 참가국들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의 회담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영변 핵 시설에서 이 달 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불능화 과정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 핵 참관단이 냉각탑 불능화를 비롯해 5메가와트 시험용 원자로, 핵 재처리시설, 연료봉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불능화 작업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불능화 작업이 북-미 핵 전문가들이 작성한 일정에 따라 공정별로 정확히 진척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참관단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연내 핵 시설 불능화에 따르는 정치 경제적 보상 의무가 조속히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또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연내 불능화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각 측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북한 방문을 사흘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이번 방북기간 중 특히 북한 비핵화 2단계 조치의 핵심인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보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 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사실 은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 비핵화 2단계 조치의 기한 내 이행 여부와 관련해 핵 시설 불능화와 함께 북한 측의 의무인 핵 계획에 대한 신고를 변수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고 과정의 사실 은폐를 우려하는 분석가들은 낡은 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신보는 그같은 분석가들은 북한이 내심으로는 비핵화를 달갑지 않은 일로 여기고 있으며 따라서 언제든 6자회담 과정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현행 정책은 6자회담에서 채택된 10.3 공동문건이 정한 시간표에 따라 정확히 이행되고 2단계 조치가 연말까지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책정됐다면서, 6자회담 과정을 빨리 진척시키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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