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 초점] 11-28-20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 최 기자, 어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 결국 방북이 확정됐군요. 지금 힐 차관보는 어디 있습니까?

최)네,힐 차관보는 현재 일본 도쿄에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 공식적으로 힐 차관보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어제 워싱턴을 출발해 일본에 도착했는데요. 힐 차관보는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영변의 핵 불능화 작업을 내 눈으로 보고싶다. 북측과 현 상황을 검토하고, 올해 안에 해야 할 일을 확인하고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엠시) 힐 차관보가 말한 ’올해 안에 해야 할 일을 확인하고 다음 단계를 논의한다’는 얘기가 무슨 뜻인지 좀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십시오?

최) ‘올해 안에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북한의 핵 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북한이 해야 하는 것은 영변 핵 시설 불능화와 핵 신고인데, 불능화는 잘 진행되고 있는데 핵 신고는 아직 안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 김계관 부상을 만나서 핵 신고를 성실하게 해야 미국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올 연말까지 핵 불능화와 신고를 성실히 하면 내년에는 3단계인, 핵 폐기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상황이 이렇게 발전하면 미국과 북한 간에 외무장관급 회동과 함께 대북 식량지원, 국제 금융기구 가입, 그리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에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할 공산이 큽니다.

엠시)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해 누구를 만나는지도 관심사인데요, 혹시 힐 차관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없습니까?

최) 어제 국무부는 힐 차관보가 북한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다른 고위 관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김계관 부상을 만나는 것은 확실하고 다른 고위 관리들도 몇 명 만날텐데 아직 그 일정은 확정 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엠시) 최 기자는 전에 힐 차관보를 만나봤죠? 인상이 어떻 든가요?

최) 네, 저는 힐 차관보가 서울에서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할 적에 인터뷰를 한 것을 포함해 힐 차관보를 서너번 만나봤습니다. 제가 받은 인상은 힐 차관보가 아주 소탈하고, 있는 그대로 말을 하는 ‘말이 통하는’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김계관 부상도 그동안 힐 차관보를 여러 번 만났는데요, 아마 저하고 비슷한 인상을 받았을 겁니다.

엠시) 그렇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힐 차관보를 못만날 이유도 없는 것 아닙니까?

최)김정일 위원장이 힐 차관보를 만나는 게 북한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힐 차관보를 만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힐 차관보는 개인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친분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활용해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구두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주로 김계관 부상을 통해 미국에 대한 보고를 들었을텐데요, 힐 차관보를 직접 만나서 생생한 얘기를 들어보면 미국에 대한 정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도 과거 힐 차관보의 예방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외교관례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엠시) 오늘 서울에서 나온 가장 큰 뉴스는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서울에 온다는 것인데요, 먼저 김양건 부장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최) 네, 북한에서 누가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실세인지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북정상회담 사진을 보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대개 오른쪽에 실무자 한 사람을 배석시키고 정상회담을 하는데요.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에는 김용순 대남 비서를 배석시켰구요, 김용순 비서가 2003년 사망하자, 이번 2차 정상회담에는 김양건 통전부장을 배석시켰습니다. 김양건 부장은 노동당 국제부장과 국방위원회 참사를 거친 북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실세 중 실세입니다.

엠시)김양건 부장이 갑자기 서울에 오는 것은 무슨 목적이라고 봐야 할까요?

최)현재 남북한 간에는 하루에 6개의 회담이 열릴 정도로 접촉이 활발한데요. 이는 남한의 정권이 바뀌기 전에 서울로부터 가능한 많은 실리를 확보하자는 북한의 대남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부장으로서는 서울에 와서 상황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또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코앞에 다가 왔는데요, 서울의 민심을 직접 파악하자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엠시) 미국의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다음 달 3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의도를 직접 파악하고 워싱턴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랍니다.

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