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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도시별 범죄발생율 순위 둘러싼 논란 분분


미국 도시들의 범죄발생율 순위에 관한 일부 매체의 보도를 놓고 해당 도시 관계자들과 시민 그리고 여러 매체들간에 또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미국내 주요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 소식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문철호 기자 ... 먼저 미국 도시들의 범죄발생율 순위에 관한 일부 매체의 보도를 놓고 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순위가 어떻게 나와 있나요?

A : 네, 콩그레셔널 쿼털리라는 매체의 자매기관인 CQ 프레스는 영문으로 ‘City Crime Ranking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의 영문 제목을 글자 그대로 옮기면 ‘도시범죄순위’가 되겠는데요... 1위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세인트 루이스, 미시건주의 플린트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 뉴저지주 캠든, 앨라바마주 버맹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노스 찰스턴, 테네시주 멤피스,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 순으로 10위가 기록돼 있고 한때 하루 1건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살인의 수도라늘 별칭까지 부쳐졌던 워싱턴 D.C.는 30위 가운데 27위에 올라있습니다.

Q: 지금 소개한대로 범죄발생순위로만 봐서는 무슨 범죄던 나와있는 순위대로 범죄가 많이 일어났겠구나 싶지만 구체적으로 어떤지는 알수가 없군요?

A :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를 낸 CQ 프레스는 지난 9월에 발표된 미 연방범죄수사국, FBI의 범죄통계 자료를 토대로 인구 7만5천 명 이상인 3백78개 도시에서 발생한 살인, 성폭행, 강도, 폭행, 주거침입, 자동차 절도 등 여러 유형의 범죄 발생건수를 인구수로 나누어서 나오는 점수를 전국 평균 영을 기준으로 해당도시에 매기는 방식으로 분석해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결과 자동차 공업도시 디트로이트가 470점으로 지난 해 1위였던 세인트루이스를 1점차로 앞서 1위에 오른 것입니다.

Q: FBI 범죄통계 자료를 토대로 그렇게 분석해서 나온 보고서의 범죄발생순위라면 별로 문제삼을 게 없을 것 같은데요...

A :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선 범죄통계 자료를 발표한 FBI가 서두에 이 자료를 미국의 위험한 도시 순위를 매기는 자료로 사용하지 말라고 해마다 되풀이 해서 강조하고 또 당부하곤 했는데... CQ 프레스는 올해도 기어코 도시 범죄발생순위 보고서를 또 발표했습니다.

Q: 범죄발생순위 1위에 오른 디트로이트시는 말할 것도 없이 10위권 20위건 범죄발생 상위권에 들어간 도시의 경찰과 정부 관계자, 시민들의 반발이 상당히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죠...?

A : 네, 그렇습니다. CQ 프레스의 도시범죄발생순위 발표는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불공정하다는 강렬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시 경찰국장은 범죄발생순위 보고서는 CQ 프레스가 진정으로 범죄를 분석평가하는데 관심을 두는지 아니면 자체의 이윤을 증대하는데 관심을 두는지 알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디트로이트시 경찰국장은 해마다 전국의 범죄 전문가들이 CQ프레스의 문제 보고서를 한결같이 비난하는 걸 보면 그 해답은 명백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은 물론이고 상당수의 매체들도 CQ 프레스의 고집스러운 범죄발생순위 보고서 발표에 비판적이고 심지어 비아냥조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Q: CQ 프레스는 해마다 같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비난과 비판을 각오했겠지만 그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주장하지 않겠습니까?

A :물론 그렇습니다. CQ 프레는 어떤 매체가 CQ 프레스의 도시의 범죄 순위를 매기는 것 그 자체가 범죄라고 극단적인 비난을 하는 등 이른바 주류 언론매체들로부터 쏟아지는 화살들을 상당히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CQ 프레스는 CQ 프레스가 왜 도시범죄순위를 보도하는가: 비판에 대한 반응이라는 제목아래 CQ 프레스의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CQ 프레스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답변합니다. CQ프레스는 모체인 콩그레셔널 쿼털리와 함께 언론기업이고 그 목표와 열정은 독자들에게 유용하고 정확하며 균형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Q: 그런데, 그 CQ 프레스와 그 모체인 콩그레셔널 쿼털리는 어떤 매체인가요?

A :콩그레셔널 쿼털리의 홈 페이지를 보면 서두에 CQ의 사명과 연혁 등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CQ는 플로리다주에서 발행되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의 발행인 넬슨 포인터가 아내 헨리에타와 함게 1945년에 창간한 계간 매체입니다.

포인터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최고의 신문으로 키우는데 성공한뒤 워싱턴 의회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자료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계간, 콩그레셔널 쿼털리를 발행했습니다.

그는 당파를 초월해 공정하고 균형된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CQ의 목적이라고 밝힙니다. CQ는 기자와 편집자, 조사원 등 150여 명의 조직으로 의회를 취재원으로 하는 최대의 매체임을 자부한다고 말합니다.

문철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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