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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WFP, 유투브에 기아 동영상 공모


한주간 미국 영화계의 화제와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영화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추수감사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답: 저도 어제는 가족들과 칠면조 요리를 먹으면서 추수감사절 분위기를 냈구요, 오늘은 여유롭게 영화를 좀 볼까 생각 중입니다.

문: 미국에서는 지난 목요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사실 금요일까지 휴가를 내서 나흘간 연휴를 보내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극장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답: 네, 그렇습니다. 특히 추수감사절은 한국의 한가위처럼 미국에서도 가족간에 보내는 명절이라는 인식이 강하구요, 실제로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한 자리에 모이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까 극장가에도 가족 영화들이 많이 개봉을 합니다. 이번주 극장가에도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구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영화는 지난주 박스오피스 흥행순위 1위를 차지했던 '베오울프(Beowulf)' 같네요.

문: '영화이야기'에서도 몇 주전에 소개해드렸던 영화죠?

답: 그렇습니다. 고대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영화 전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죠. 3차원 입체로 볼 수 있는 버전으로도 개봉했는데요, 화려하면서도 실감나는 영화를 3차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 저도 3차원 극장에서 꼭 보고 싶네요. 자...오늘은 서론이 좀 길었는데, 어떤 소식을 가지고 오셨나요?

답: 네 오늘은 인터넷 사이트 '유투브(You Tube)'에 관한 화제가 있습니다.

문: 유투브는 자기가 만든 동영상을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웹사이트 중 하나인데요. 일반인들이 비디오카메라나 아니면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을 올리고 전세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웹사이트죠. 기발하고 재미있는 동영상이 많아서 항상 화제가 되구요, 또 유투브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반인에서 일약 연예인에 버금가는 유명인사가 된 사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미국의 한 영화사가 웹사이트를 통해서 앞으로 제작할 영화의 감독과 작가를 뽑겠다는 모집에 나서기도 했었죠.

문: 얼마전 미국 대통령선거 토론에서도 유투브가 큰 역할을 했던 기억도 나네요.

답: 그렇습니다. 유투브를 통해서 사람들이 질문을 올리면 그 중에 뽑아서 직접 후보들에게 상영을 했었죠. 당시도 그저 밋밋한 질문보다는 정치인이나 특정한 캐릭터를 흉내내거나 아니면 기발한 구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동영상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유투브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의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인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세계식량기구가 유투브를 통해 기아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영상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 세계식량기구는 평양에도 사무실이 있고 북한에도 낯설지 않은 기구잖아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의 도움을 받아서 북한이나 아프리카 처럼 식량이 부족해고 또 스스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없는 지역에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북한도 주요 대상국 중 하나죠. 올해도 그동안 계속해온 지원 외에도 수해 때문에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많은 식량 지원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세계식량기구가 유투브를 통해 기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동영상 웹사이트인 유투브를 이용하기로 한 거죠.

문: 누구나 동영상을 보낼 수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세계식량기구 측은 단순히 심각한 식량난을 보여주기 보다는 위트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넣어서, 기존의 영상자료와는 차별화되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동영상을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년 여름까지 동영상을 공모하구요, 그 중에 네티즌들의 많은 반향을 얻어낸 작품을 선정해서 제작자들에게 시상도 한다는 계획입니다.

문: 북한도 식량난이 심각한 곳 중 하나고, 앞서 말씀하신대로 세계식량계획이 활동하는 곳이니까 북한과 무관하지 않은 소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답: 그렇습니다. 올해 초 북한 정부는 이례적으로 1백만톤 가량 식량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세계식량계획에 전달했습니다. 그 동안 자력갱생을 외치면서 외부에 북한 내부 상황을 잘 알리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그만큼 북한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있을 수 있고, 또 북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는데요. 아무튼 이런 국제적인 관심과 노력이 북한 주민들이 삶이 나아지는 것으로 연결됐으면 좋겠구요, 북한에서도 북한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한 편 쯤은 유투브로 올라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OUTRO, 문: 그렇군요. 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김근삼 기자 오늘 소식 감사하구요, 남은 추수감사절연휴도 잘 보내세요.

답: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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