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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현실속 인종차별 상존 … 비판 늘어


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흑인들 가운데 자신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진전에 대해 비관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간의 차별을 비롯해 피부색과 인종에 따른 모든 차별이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사라지고 없지만 현실 여건에서는 아직도 여러 가지 차별과 불평등이 남아있어 흑인들의 진전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Q: 문철호 기자... 며칠 전에는 미국 사회에서 백인과 흑인의 소득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는데 이번엔 흑인들의 과거와 장래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비관적인 흑인들이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민간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가 지난 주에 발표한 흑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흑인들이 자신들의 진전에 불만족하는 쪽이 더 많고 장래에 흑인들의 생활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흑인들은 절반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현재 흑인들의 생활이 5년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 %로 다섯 명중 한 명꼴에 불과합니다. 이는 1984년의 경우 당시에 5년전 보다 생활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흑인들이 다섯 명 중 두 명이었던 것에 비해 후퇴한 것입니다.

Q: 미국 흑인들이 자신들의 진전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하고 장래에 대해 비관적인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왜 그런건가요?

A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 흑인인권단체 가운데 하나인 전국도시연맹, NUL의 마크 모리얼 회장이 그 까닭을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흑인 사회에는 아직도 커다란 불안심리와 비관주의가 있고 범죄율과 실업률 증가를 비롯해 특히 최근에는 주택융자금 대출 상환불능 등이 늘어나는 것이 흑인사회의 전반적인 불만족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흑인들이 장래에 자신들의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1984년에는 57 %였는데 비해 퓨 리서치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44 %로 줄어들어 비관적인 흑인비율이 과거보다 더 늘어났음을 나타냈습니다.

Q: 흑인과 백인간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A : 별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인들 가운데 4명중 한 명이 그러니까 약 20 %의 백인이 흑인에 대해 대단히 호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해 1990년의 17 % 보다 약간 늘어났습니다. 반면에 백인에 대해 대단히 호의적 견해를 갖고 있다는 흑인비율은 27 %인데 이는 지난 2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흑인들의 진전에 대한 백인의 시각과 흑인의 시각도 다릅니다. 백인과 흑인의 경제적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보는 흑인은 43 %인데 비해 그렇게 생각하는 백인은 19 % 정도입니다.

Q: 실제로 흑인과 백인의 경제적 격차는 어떤가요?

A : 미국 국세조사국의 자료분석에 따르면 1997년 흑인 중산층 가구가 백인 중산층 가구의 61 %였는데 지금도 그 비율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흑인이 느끼는 차별은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A : 흑인들은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것, 백화점 등에서 물건을 사는 것, 아파트 월세 입주, 주택구입, 일자리 신청 등 일상생활의 여러 면에서 아직도 차별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흑인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주로 자신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흑인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퓨 리서치 여론조사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10년전까지만 해도 흑인들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차별때문이라는 것이 흑인 대부분의 생각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Q: 흑인들이 대체로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흑인민권 단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A :미국의 200개 민권단체들의 연맹인 민권지도자회의, LCCR 웨이드 헨더슨 회장은 퓨 리서치의 이 같은 흑인 여론조사 결과가 빈곤과 불평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양질의 교육 제공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부족하다고 헨더슨 회장은 지적합니다.

헨더슨 회장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망스러운 것이긴 하지만 뜻밖의 일은 아니라면서 그래도 흑인들의 비관적인 여론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 오히려 예상밖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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