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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1-12-20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최원기 기자입니다.

엠시)북한이 미국에 농축 우라늄 문제를 해명하기 시작 했다면서요. 어느 신문이 보도한 것입니까?

최)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지난 10일자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포스트지는 한국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시설과 문서에 접근을 허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당국이 문제가 됐던 1백50톤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관과 일부 문서도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관리는 “북한은 과거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 무조건 사실이 아니다 라고 부인했는데 이제는 해명을 하는 것이 과거와는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시)최기자, 여기서 잠깐 정리를 하고 갑시다. 우리가 북한 핵문제를 보도하면서 그동안 플루토늄 문제는 자세히 설명해드렸느데, 이번에 전해드리는 농축 우라늄이란 것이 무엇인지, 왜 이것이 문제인지, 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네, 원자폭탄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플루토늄을 만드는 것이고 또다른 방법은 우라늄을 농축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플루토늄 방식은 저희가 여러 번 보도해드린대로 영변의 5MW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을 거쳐서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온 플루토늄으로 북한이 지난해 10월 핵실험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과 북한은 지난 1994년 체결된 제네바 합의를 통해 영변을 포함한 플루토늄 시설을 동결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2년 가을, 북한이 플루토늄외에 우라늄 농축 방식으로 핵개발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여기에는 2가지 정보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고강도 알루미늄 관을 수입했다는 증거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것은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인데요, 북한이 90년대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20여기와 설계도를 입수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정보에따라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정보와 판단으로 북한의 2차 핵위기가 촉발됐습니다.

엠시)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미국에게‘농축 우라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는 것이군요.그런데 북한이 해명을 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워싱턴이 평양의 해명을 어느 정도 믿어주느냐 하는 것인데, 최기자, 미국이 북한의 해명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눈치입니까?

최)미국은 북한의 해명을 반기면서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않고,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뉴스를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서 “북한의 해명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고, 어떤 대목은 잘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며 “현재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으로부터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물증을 봤다.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해명을 한 것 자체는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상당히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 부처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엠시)만일 북한의 해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최)아직 상황이 분명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만일 북한당국의 해명이 설득력있는 것으로 판명이 되면 미중앙정보국(CIA)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CIA는 지난 2002년 7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대형 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히고, 이 정보에 근거해서 부시 대통령도 북한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북한의 해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CIA는 정보 신뢰성에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사족입니다만, 북한이 알루미늄 관외에도 파키스탄이 제공한 20여기의 원심 분리기를 어떻게 해명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같습니다.

엠시)이번에는 중국쪽으로 가볼까요. 중국 선양에서 열린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가 12일 막을 내렸는데, 합의된 내용을 전해주시지요.

최)네, 앞서 온기홍 기자가 베이징에서 전해드린 내용인데요. 한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 3국 대표단은 지난 10일부터 선양에서 실무회의를 열었는데요, 이들은 북한이 핵불능화와 핵신고를 성실히 이행할 경우 북한에 2억달러 규모의 경제 원조를 해서 북한의 낡은 발전소를 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동안 한 낮에서 전기가 자주 나가는등 고생을 했는데요, 북한이 핵신고를 성실히 하면 북한 주민들이 겪고있는 전력난은 한결 나아질 것같습니다.

북한은 최근 평양에서 김일성광장 주석단과 옥류관등 4백80여곳을 새로 고치는 개건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새로 고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한정된 예산과 노동력을 쓰려면 김일성 광장보다는 추위에 떨고 있는 주민들의 살림집이나 아파트를 고치는 것이 바른 순서입니다. 북한 당국자들 어느 것이 인민 중심의 사회주의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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