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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새로운 연구결과 ‘약간의 체중과다, 오히려 질병 막는다’


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과체중인 사람들이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은 높지만 암이나 심장병 등 다른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성은 정상체중, 저체중, 비만인 사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종래와는 다른 연구결과가 나와 미국내 의료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Q: 문철호 기자... 미국에서 사람의 체중과 관련한 질병에 따른 사망률에 관해 색다른 연구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새 연구결과의 개괄적인 내용이 어떻게 돼 있나요?

A : 체중과 관련한 질병에 따른 사망률에 관한 색다른 연구결과는 미국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 CDC 연구진이 내놓은 것인데...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신문들이 각각 조금씩 다른 각도에서 연구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과체중인 사람에게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높지만 암이라든가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은 높지 않고 오히려 체중이 약간 더 나가면 치매, 파킨슨병, 폐질환 등 다른 여러 가지 질환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Q: 의학관계 얘기는 아무리 쉬운표현으로 해도 이해가 쉽지 않게 마련인데... 이 연구내용과 관련해서 먼저 과체중이란 어떤 정도를 뜻하는지부터 설명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A :미국에서는 사람의 체중을 파운드로, 신장을 피트로 표시합니다만 연구내용에서 인용된 한 가지 기준이 되는 예를 미터법으로 환산해보면 키가 약 167센티미터인 사람의 체중이 약 59 킬로그램이면 정상체중이고 49킬로그램 이하는 저체중, 68킬로그램 이상이면 과체중 그리고 82킬로그램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Q: 그러니까 사람의 체중을 과체중이냐 비만이냐로 분류하려면 키와 상관관계를 따져야 하는 거군요?

A : 그렇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사용되는 신체질량지수, 바이오 매스 인덱스, 약칭 BMI가 25에서 30인 사람은 과체중, 20 이하는 저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CDC 연구진의 발표내용을 뉴욕 타임스 신문은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체중과 사망에 이르는 질병의 연결에 관한 연구결과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CDC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Q: 그러면 CDC 연구진이 말하는 연구내용의 핵심요지는 무엇인가요?

A : CDC 연구진의 캐터린 플리걸 수석 연구원은 과체중과 사망률간의 관계는 이제까지 우리가 생각해온 것 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과체중이라고 해서 어떤 질병이나 모든 질병에 걸려 사망할 비율이 높아진다고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Q: 그런데... CDC의 연구결과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는 건 무슨 연유인가요?

A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전염병학 전문가인 스티븐 블레어 교수는 뚱뚱한 것의 위험이 지나치게 과장되어왔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CDC 연구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체중이 많은 것이 흔히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무조건 큰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체중이나 비만의 위험을 입증해주는 수 많은 증거들이 있음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CDC의 연구내용을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하바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전염병학과 영양학 전문가인 월터 윌렛 교수는 과체중인 것이 질병사망 위험 증가시킨다는 것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Q: 그렇지만 CDC 연구진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연구내용이라면 그냥 일축할 수만은 없을 것 같은데요?

A : 그렇습니다. CDC 연구진의 플리걸 수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내용의 중점적인 개요는 체중과 질병사망간의 관계가 대단히 복잡하다는 것이 발견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합니다. 플리걸 수석 연구원은 그러면서 비만인 사람의 경우 높은 질병사망률이 거의 전부가 높은 심장병 사망률로 부풀려져 있음을 지적합니다.

비만인 사람이 당뇨병으로 사망한 경우를 분석해 본 결과 당뇨병과 신장질환이 하나로 분류됐고 또한 당뇨병 환자들의 많은 수가 마지막에 심장질환이 겹쳐 사망하는데 사망원인을 단순히 심장병이라고만 기록하기 때문에 원래의 질병인 당뇨병이 사망원인으로서 간과되고 있다고 CDC 연구보고서는 지적합니다.

Q: 그렇다고 과체중이라도 무방하다는 얘긴 아니겠죠 ?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캐터린 플리걸 수석 연구원은 다만 과체중에 따른 질병사망 위험성이 지금껏 예상해왔던 것 보다는 낮을 뿐라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과체중을 부추긴다거나 어떤 공공보건 권장내용을 바꾸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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