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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 이후 북한 내 이질 40% 급증


지난 8월 대규모 큰물 피해를 입은 북한 지역에서 이질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가 발표한 북한 수해상황 보고서에서 밝혀졌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 는 지난 6일 발표한 북한 수해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내 수해 피해지역에서 이질 환자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 보건성의 질병감시부가 자체 조사를 통해, 수해 이후 피해지역의 이질 환자가 30~40% 증가한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 8월10일부터 9월 10일까지 한 달 간 강원도 이천과 황해남도 운천, 황해북도 평산 등 3개 수해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질병 발병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보고서는 수해로 북한의 식수 공급체계가 붕괴되면서 이같은 이질 급증 현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의 대상 기간과 지역이 제한된 점과, 북한 보건성 역시 현재는 상태가 정상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힌 점을 지적하며, 확대해석을 피하려는 입장입니다.

이질은 5살 이하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의 원인이 되는 등 수해지역을 방문한 조사단에 의해 북한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북한 보건성을 비롯한 현지 기관들과 함께 오는22일 ‘어린이 건강의 날’을 맞아 북한에서 전국적인 이질 방지 운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5살 미만 어린이를 둔 가정은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집에서 비타민제 등을 이용해 이질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된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UNICEF는 또 지난 9월 말, 수해 이후 증가하는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강원도 등 3개 수해 피해지역에 필수 보충 의약품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3개 지역은 국제적십자사연맹의 대규모 의약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입니다.

UNICEF는 또 이질 치료를 위해 1천3백33개의 필수 보충 의약품 키트에 1백90만 개의 비타민정제를 추가해 배급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주말인 오는 10일까지 배급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트럭 부족 등 물류 문제로 분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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