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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북 핵 불능화 협력 긍정 평가


미국과 한국의 외교장관들은 북한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이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두 나라 외교장관들은 또 관심을 끌었던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시기에 대해서는, 북 핵 비핵화 진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이 곳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 핵 폐기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변의 핵 시설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이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핵 폐기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미국은 북한 측의 협조 수준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고도의 기술 전문팀이 현지에서 불능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이 보내오는 보고에 따르면 북한 측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이번 주 초부터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등 3개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북한은 또 올해 안에 불능화 작업을 마무리 짓고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그 목록을 신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현재 불능화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서는 계속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연내 불능화 완료가 중요하지만, 목표는 전체 핵 프로그램의 폐기와 핵 목록의 신고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전히 밟아야 할 단계가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올해 안에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정부 사이에 미묘한 입장차이로 관심을 끌었던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시기와 관련해 두 장관은 북 핵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라이스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불능화와 핵 폐기의 진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평화체제 협상을 시작한다는 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어 ‘적절함 시점’은 언제 어떻게 평화체제 협상을 시작할지에 대한 관련 당사국들을 포함한 미국과 한국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또 특정 시점에서 전반적인 비핵화 진전을 위한 정치적 추동력이 필요할 경우 ‘정상급’에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1년 남짓 남은 임기 중 주력할 외교 과제의 하나로 북한 핵 문제를 꼽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7일 독일 RTL TV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 중국, 일본과 공동으로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을 포함한 3대 과제를 자신의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다르푸르, 버마 사태와 함께 북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우방들과 이 외교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밖에 3대 외교과제로 테러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과 에이즈와 말라리아 퇴치, 예방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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