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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완전통제구역 탈출한 신동혁씨 ‘김정일 위원장, 관리소에 한 시간만 있어보라’


북한 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 자란 탈북자 신동혁 씨의 참혹한 이야기가 책 출간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오늘(6일) 14호 개천 관리소의 체험을 책으로 펴낸 신동혁 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북한 관리소의 잔인한 실태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신동혁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1시간만 관리소에서 보낼 것을 제안한다며, 부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무고한 어린이가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어 글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또 관리소 내 어린이들의 참혹한 실태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혁 씨는 지난 달 23일 자신의 체험을 담은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세상 밖으로 나오다’ 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신 씨는 책에서 관리소 수감자들은 자신의 삶이 억울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철저한 감시 속에 기계처럼 노동만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은 보위부 요원들의 성노리개 생활을 일상으로 겪고 있는 등 선과 악,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요덕관리소 혁명화 구역 출신인 탈북자 강철환 씨가 쓴 ‘평양의 어항’이 수 년 전 외국어로 번역돼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며,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들은 요덕관리소 보다 더 참혹한 완전통제구역 출신 신 씨의 이야기가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씨의 책은 곧 일본어와 영어로 번역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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