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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 정상 선언 속속 구체화


지난 달 초 평양에서 열렸던 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당시 합의됐던 내용들이 하나씩 행동에 옮겨지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의 백두산과 개성 시내 관광 계획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고, 남북 총리회담과 조선협력단지 건설 문제, 또 농업 분야의 협력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지난 주 북한을 방문했던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북한 측과 합의한 백두산과 개성 시내 관광 소식은 이미 전해드렸습니다만, 북한이 관광 문제에서 이렇게 속도를 내는 데는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습니까?

(답변 1) 네, 현대그룹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관광 분야에서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은 우선 이 분야가 북한으로서는 가장 손쉬운 외화벌이의 방법인데다, 현대 그룹과의 오래된 관계 그리고 북한으로서는 이미 검토가 끝난 분야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은 개성 시내 관광을 당장 다음달부터 할 수 있다고 합의함으로서, 지난 달의 남북정상선언에 대한 실천 의지를 밝히고, 남북간의 다른 경제 협력사업도 조속히 가시화 하자는 신호를 남측에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최근들어 관광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월 하순 동남아 순방에 나섰던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도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 각각 하룻밤을 자면서 해당 관광지의 개발과 관광 수입 등에 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 총리는 이번에 ‘앙코르와트’에 가서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보고 놀라움을 표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2)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특구를 이용한, 지역적으로 제한된 경제 개발 방식을 선호하고, 또 관광을 통해 외화를 확보하는 쿠바식 관광개발 모델을 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을 하고 있던데요.

(답변 2) 그렇습니다. 북한은 개혁 개방을 하되, 그 여파가 지역적으로 멀리 미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은 현 체제를 지켜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특구나 남북 협력사업을 개성, 해주, 남포, 안변 등 바다쪽의 일정한 지역을 지정해 아주 제한적인 범위로 하거나, 할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조성된 개성공단도,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기업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도 20여년 전 초기 개방 단계에서는 상하이, 천진, 광조우 등 바닷가의 도시부터 개방했습니다.

관광은 9년 전인 지난 98년 11월에 시작된, 여객선을 이용한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몇 차례 고비를 겪으면서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금강산 관광객이 작년에는 24만명, 그리고 올해에는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객 1 인당 입객료는 하룻밤에 35 달러입니다.

백두산 관광객에 대한 입객료도 최소한 금강산 수준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개성 시내 관광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이 한국의 불교 천태종 신도들이 개성 영통사를 방문할 때 1인당 50달라씩 입객료를 받고 있어, 현대의 개성시내 관광에 대해서도 이 수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금강산, 개성, 백두산 등이 연결되는 광광 프로그램이나, 평양, 묘향산 등이 추가되는 관광 상품이 등장할 경우, 국내외에서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3) 현재 남북한 총리회담 준비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답변 3) 네, 남북 총리회담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는 합의하에 지난 달에 1차 준비접촉이 있었고, 2차 준비접촉도 이번 주 중인 8일이나 9일 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제 2차 남북정상이 합의한 10개항을 45개 세부사항으로 나누어, 이러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와 남북 공동의 추진기구를 북한측과 협의해 만들 계획입니다.

그래서 총리회담이 끝나면 구체적인 사안별로 남북 협력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총리 회담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가 남한의 조선소를 방문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여기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4) 김영일 북한 내각 총리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소 가운데 한 곳을 둘러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북한은 한국과의 조선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답변 4) 그렇습니다. 현대, 삼성, 대우 등 한국의 조선소는 능력이나 시공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웃 중국으로부터 만만찮은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타개책으로 나온 것이 남한의 조선업체들이 북한과 조선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입니다.

현재 통일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조선업체 관계자 25명으로 구성된 남측 실사단이 서해안의 남포와 동해안의 안변지역을 둘러 보기위해 오는 7일까지 북한을 방문중에 있습니다.

(질문 5) 북한이 올 여름에도 심한 집중호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까? 농업 분야의 협력도 절실해 보이는데요?

(답변 5) 그렇습니다. 남북한은 오늘 개성의 자남산 호텔에서 농업협력에 관한 실무 접촉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남북한 시범농장의 조성, 산림녹화를 위한 양묘장 건설, 또 농업분야의 첨단 기술협력 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오는 총리회담에서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북한은 최근 몇 년간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남북간의 헙력 사업에 소홀하다가 지난 정상회담이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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