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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미국 뉴스 종합] 11-03-07


지난 한주간 미국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주요 소식을 김영권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질문

김영권 기자, 이번주에는 아무래도 지난 10월 30일 화요일밤에 있은 민주당 대통령후보 7명의 공개토론회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여러가지 현안들에 관한 의회 표결에서의 찬반입장을 둘러싸고 다른 6명 후보들로 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것이 언론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10월 30일 펜실베이니아주 수도 필라델피아에서 있는 텔레비전 공개토론회 중에 이란과 이민문제에서 개인적 지도력, 그리고 덕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측면에서 클린턴 의원이 다른 민주당 경선후보들로부터 일관성이 없고 위선적이라는 맹공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란관련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사실에 공격의 초점이 맟추어졌습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결의안 내용이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그 결의안을 지지한 것은 부시 행정부에게 보다 적극적인 대 이란 외교정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햇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지난 2002년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승인한 법안을 찬성한 것의 재현이 아닌가고 반문하며 클린턴 의원을 몰아부쳤습니다. 클린턴 의원과 함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다른 6명중 그 법안을 지지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질문

이번 공개토론에 뒤이어 민주당 경선후보, 바라크 오바마 의원은 미국의 유력신문, 뉴욕타임스 신문과의 회견에서 부시 행정부에게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아니라 이란정부의 행동변화임을 이란에 강력히 주지시켜야 한다고 발언했죠?

일리노이주 출신 오바마의원은 만일 미국지도자로 선출되면 이란과의 관계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이라크내 시아파 무장단체들을 지지하고 핵개발 계획으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무책임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미국 정부는 이란과의 분규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결의안을 무효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질문

미국 대외정책수행의 최전선에 나가있는 국무부 외교관들 사이에 이라크 부임을 둘러싸고 반발이 있다는 소식, 이번주중에 언론을 탔는데요.

문제는, 미국 외교관의 근무지 선택은 근무하기 원하는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자원제도에 기초하고 있지만 현재 전쟁이 전개되고 있는 이라크에는 약 50개 일자리가 공석이고 이를 메울 외교관들이 크게 부족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주 국무부는 200명에서 300명의 외교관들을 이라크파견 유력 후보로 뽑고 곧 최종 부임통고를 받을 것이라고 통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근무는 죽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외교관들이 반발했고 지난 10월 31일에는 국무부에 모여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질문

국무부 수장인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터키와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지역 순방에 나선 라이스 장관은 2일 아일랜드에 잠시 기착했을 때, 이라크 강제부임에 반발하고 있는 외교관들은 국가와 동료들에 대한 의무감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이래 이라크에서 자원근무한 미국외교관들의 수는 1500명이 넘고 이들중에 3명의 사망자가 났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외교관들의 신변안전과 또 외교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라이스 장관이 원만히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미국 외교사상 이번 이라크부임처럼 강제적인 근무명령이 내려진 일이 있습니까?

지난 1969년 베트남전쟁이 막받이를 향해 치닫고 있었을때 한차례 있었습니다. 당시 특정해에 기용된 외교관 전원이 강제로 베트남 근무명령을 받아 현지로 떠난 일이 있습니다. 앞으로 끝까지 강제 근무령에 불복하는 외교관들은 국무부 외교관직에서 해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미국 흥행업계의 본거지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영화와 텔레비전 작가들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죠?

로스앤젤레스에서 1일밤에 있은 영화와 텔레비전 각급 작가들과의 논의결과 작가노조 (Writers’ Guild of America) 대표들이 파업을 결정한데 이어 2일 노조지도자들이 파업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10월 31일로 기존 노조계약의 시효가 만료되었고 이번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은 20년만에 처음입니다.

질문

파업의 주요 쟁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화면뒤에서 수고하는 수많은 보조요원들중에 특히 작가들의 말한마디는 연기자들이나 코메디언들의 인기도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작가들은 텔레비전 쇼프로그램과 영화, 인터넷이나 DVD 복사제품 판매에 따른 계속적인 수입금이 당연히 자신들에게도 꾸준히 할당되어야 한다고 제작자들과 스튜디오에게 요구해왔습니다. 늦은 밤에 방영되는 인기 높은 코미디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만과 제이 레노 프로그램을 포함해 전국 텔레비전 방송망과 유선텔레비젼 쇼프로그램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파업은 다른 한편으로 할리우드가 위치해 있는 로스 앤젤레스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손실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죠?

텔레비전과 영화제작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이 지역경제에 연간 300억달러에 달한다는추산이 있습니다.

질문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지난 10월 31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이 계속 둔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는 6주만에 두번째로 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미국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주택시장과 신용시장의 침체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는 국제유가의 증가를 감안한 조치입니다. 실제로 준비제도이사회는 이번 금리인하에 힘입어 미국의 경제불황과 인플레상승의 위험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습니다.

질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권시장의 가장 중요한 다우존스 산업 주가지수가 1일 , 360포인트이상 큰폭으로 급락했는데요.

주로 미국 굴지의 금융대기업들인 메릴 린취, 워싱턴 뮤추얼, 골드만 삭스, 제이피 몰간 체이스 등 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신용시장과 주택담보 부실대출을 가리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여파가 소비자들의 다른 유형의 대출분야에 까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그런 중에도 희소식은 있습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중에 새로운 일자리가 16만 6천개나 창출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에 비해 거의 두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질문

중국제 수출품들과 장난감들의 납성분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자동차안에 설치하는 아기용 보호장구인 베이비 카시트 약 100만개와 66만 5천개의 장난감에 대해 미국 정부가 회수결정을 내렸는데 이번주에는 또다시 중국제 장난감 회수발표가 나왔죠?

미국 연방정부 산하 소비제품 안전 위원회, 약칭 CPSC는 미국 굴지의 어린이 장난감 소매기업인 ‘토이저러스’ 가 군용차량 모양의 어린이장난감 만 6천점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장난감 표면에 칠해진 염제에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과도한 납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현행 회수 규정에 따르면 어린이용 제품들은 성분의 0.06%가 사용자에 노출될경우 회수대상이 됩니다. ‘토이저러스’ 소매기업이 제품들을 회수하는 것은 10월 한달동안 이미 두번째였습니다. 회수대상 장난감들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팔린 것들로 ‘토이저러스’사는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부모들이 10년 전에 비해 자녀들에 훨씬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지난 10월 31일에 공개된 미국 국세조사자료에서 드러났죠?

그렇습니다. 아기에서 10대까지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맞벌이 부부라 해도, 자녀들의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제한하고 아침과 저녁을 꼭 함께 드는가 하면 어린자녀들에게 잠자리에 들기전 꼭 책을 읽어주는 등 10년 전 부모들과 비교해 훨씬 자녀양육에 열심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모들의 보다 열성적인 자녀돌보기 추세에 힘입어 요즘 미국어린이들 가운데 방과후 과외공부를 하는 아동의 수가 9% 늘었고 12세에서 17세까지의 어린이들 중 낙제율이 5% 줄었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자료는 지난 2004년 미국가정의 소득과 과외활동 참여에 관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한두살된 어린아기들에게 일주내내 책을 읽어주는 부모들의 수가 종전의 48%에서 53%로 늘었고 매일 저녁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는 가정의 수도 약 78%로 크게 늘었는가 하면 아침식사를 매일 부모와 함께 하는 어린이들의 수도 53%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부유층이나 빈곤층 모두 거의 동일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그밖에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이나 행동변화에 크게 민감해졌다는 조사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지난 한주간 미국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소식들을 김영권 기자와 함께 정리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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