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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북 핵시설 불능화 작업 착수' - 힐 차관보


북한 핵시설 불능화 작업이 5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오늘(3일) 북한에 있는 미국 실무팀이 5일부터 영변 3개 핵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불능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 변호사들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 북한측과 이미 협의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3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이 5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틀 전 평양에 도착한 미국의 실무팀이 내일 영변으로 간 뒤 5일부터 5MW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3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5일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불능화가 처음 시작되는 상당히 중요한 날이며, 불능화 작업은 핵시설을 재가동하기 매우 힘들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 정부가 핵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불능화 종료 뒤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핵전문가들은 미국 실무팀이 영변 3개 핵시설의 주요 부품을 빼낸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아래 적절한 장소에 이를 보관하는 이른바 낮은 단계의 불능화 작업을 이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45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핵시설을 1년안에 재가동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힐 차관보의 발언과 거의 일치합니다.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당초 미국이 핵연료봉을 제거하고 시멘트를 부어 2~3년 안에 재가동을 힘들게 하는 높은 단계의 핵시설 불능화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연료봉 제거에만 석달 이상이 소요되는 등 긴 시간이 걸려 올해 안에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핵폐기 협상에 돌입한다는 미국의 계산과 일치하지 않아 부시 행정부가 이를 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3일) 미국은 영변의 풀루토늄 제조시설 뿐 아니라 올해 안에 우라늄농축 프로그램도 불능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핵폐기 협상과정에 착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일본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어제(2일)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회동에서 일본의 이 같은 의중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은 북한과 시리아간 핵협력 의혹 등 핵확산 문제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핵확산은 미국의 가장 큰 우려사안 가운데 하나로 이를 반드시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미국 변호사들이 북한측과 협의를 시작하는 등 준비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 정부가 테러지원국 해제를 상당히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미국의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전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에 대해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그리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테러지원국 해제의 연관 관계에 대해 일본과 계속 매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앞서 2일 서울에서 테러지원국 해제는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상국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결정은 미국의 법적 기초에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해제에 직접적 걸림돌이 될 수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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